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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김정은 ‘대화 문’ 열어 둬…‘핵·미사일’ 실험도 고려”


[VOA 뉴스] “김정은 ‘대화 문’ 열어 둬…‘핵·미사일’ 실험도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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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미국과 비핵화 대화를 위한 문을 열어 뒀다고 미국 정보당국이 연례 보고서를 통해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북한이 원하는 조건을 만들기 위한 미국 압박으로 올해 핵실험이나 장거리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재개를 고려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조명수)

미국 국가정보국장실이 13일 공개한 18개 정보당국의 분석과 견해를 종합한 27쪽 분량의 ‘연례 위협 평가’ 보고서입니다.

위협 평가 보고서는 북한과 관련해 김정은은 지난 2019년 12월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실험 유예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었는데 지금까지 장거리미사일 실험을 실시하지 않았다면서 김 위원장은 향후 미국과 비핵화 대화의 문을 열어 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다만 김정은은 미국이 북한의 조건에 따라 상대하도록 강요하기 위해 올해 장거리미사일이나 핵실험 재개를 고려하고 있을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정보 당국은 이어 북한 지도자 김정은은 역내 안보 환경을 재구성하기 위해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시험발사 재개 등으로 미국과 동맹국 사이 균열을 일으키기 위한 공격적이고 잠재적인 불안정을 야기하는 여러 행동을 취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김정은은 핵무기를 외국 개입에 대한 궁극적인 억지 수단으로 보고 있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국제적으로 핵 보유국 지위를 얻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정은은 아마도 정권에 대한 현재 압박 수준이 북한의 접근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할 만큼 충분하다고 보진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보고서는 이어 재래식 군대의 현대화 노력과 핵무기, 미사일 개발, 대외 관여, 제재 회피와 사이버 역량을 통해 북한은 핵 보유국 목표 달성을 도모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대량살상무기 WMD 위협도 지적됐습니다.

김정은은 북한의 핵무기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탄도미사일 연구.개발에 적극 관여하고 있으며, 생화학무기 개발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국가정보국장실은 이번 주 상원과 하원에서 열리는 정보위원회의 연례위협평가 청문회에 앞서 이례적으로 보고서를 먼저 공개했는데, 앞서 에이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장은 지난 1월 인준 청문회에서 북한 같은 나라의 능력과 의도를 이해하는 것은 정보기관의 중요한 책무라면서 북한 미사일 시험에 대한 최신 정보와 분석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에이브릴 헤인스 / 국가정보국장 (지난 1월, 인준 청문회)

“미국을 보호하고 방어하며, 위협을 이해하고, 경고할 수 있는 능력을 정보기관들이 갖추도록 하겠습니다. 전통적 국가 활동 세력 뿐 아니라 진화하는 초국가적인 위협도 포함됩니다.”

보고서는 이어 바이든 행정부 대외정책의 최우선 과제인 중국은 점점 더 대등한 수준의 경쟁자로서 특히 경제·군사·기술적으로 여러 분야에서 미국에 도전하고 있고, 글로벌 규범을 바꾸려고 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러시아는 무력을 포함한 기술로 미국에 반발하고 있으며 이란은 더 광범위한 악의적 영향력 활동을 통해 계속 역내 위협을 남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정보 당국은 그러면서 북한은 역내와 국제무대에서 파괴적인 플레이어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VOA뉴스 이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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