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미국 정부에 의해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된 북한에 대해 지난해 4천 448만 달러 규모의 북한 정부 관련 자산을 동결했다고 미국 재무부가 밝혔습니다. 2008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됐었던 북한은 이후 지속적인 테러 활동에 연루돼 지난 2017년 재지정됐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미국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실은 12월 31일 발표한 ‘2019 테러리스트 자산 보고서’입니다.
재무부가 미국 의회에 제출한 이 보고서에는 테러지원국의 미국 내 자산동결 현황이 담겼으며 북한은 이란, 시리아 등과 함께 명시돼 있습니다.
특히 난 2017년 미국 정부에 의해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된 북한에 대해 미국 정부는 지난해 4천 448만 달러 규모의 북한 정부 관련 자산을 동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재무부는 해외자산통제실이 지난 2019년 한 해 동안 북한과 이란, 시리아와 관련된 약 2억 2천만 달러 상당의 자산을 미국이 부과한 경제 제재에 따라 차단 조치했으며, 그중 북한은 두 번째로 많은 4천 448만 달러를 동결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동결 자산에는 북한 정부뿐 아니라 북한 정부를 대신해 활동하는 개인이나 기관과 관련된 자산도 동결금액에 포함됐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은 앞서 북한의 아웅산 묘역 폭탄테러 사건과 대한항공 858편 폭파사건 등으로 지난 1988년 이뤄진 북한 테러지원국 지정을 지난 2008년 제외했었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지속적인 핵, 미사일 개발과 해외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 등 국제 테러 행위에 반복적으로 가담하자 2017년 11월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2017년 11월)
“미국은 오늘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합니다. 이미 오래 전에, 여러 해 전에 이뤄졌어야 하는 조치입니다.”
이에 따라 재무부는 테러지원국 재지정 이듬해인 2018년에는 모두 7천 436만 달러의 미국 내 북한 관련 자산을 동결했다고 의회에 보고했습니다.
재무부는 매년 국무부가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한 국가들의 미국 내 자산 동결 현황을 의회에 보고하고 있으며, 이번 보고서에서 구체적인 동결 자산 소유자에 대한 정보나 동결 날짜, 금액 등은 명시되지 않았습니다.
VOA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