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이 8일부터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미국의 정권 이양에 대비하는 차원이라고 마크 내퍼 미국 국무부 한국 일본 담당 부차관보가 밝혔습니다. 내퍼 부차관보는 또 미국은 정권에 관계없이 미한 방위비 분담 협상과 한일 관계 개선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강양우)

마크 내퍼 미국 국무부 한국·일본 담당 부차관보는 7일 워싱턴의 조지워싱턴대학교가 주최한 화상 대담에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이번 주 한국을 방문해 북한 문제 외에도 미한동맹의 지속적인 강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비건 부장관의 이번 방한은 특히 미국의 정권 이양에 대한 준비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마크 내퍼 / 미국 국무부 한국·일본 담당 부차관보

“이번 방한은 비건 부장관이 한국과 고위급에서 관여·공조하고 현재 진행 중인 (바이든 행정부) 전환에 잘 준비되도록 할 기회가 될 것입니다.”

내퍼 부차관보는 그러면서 비건 부장관의 이번 방한이 보여주듯이 미국과 한국 양국은 북한 문제와 관련해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마크 내퍼 / 미국 국무부 한국·일본 담당 부차관보

“양국 정부는 고위급뿐만 아니라 실무급 접촉을 통해서도 매우 긴밀한 공조와 협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미한 실무그룹을 거론하며 미국과 한국 정부는 각각의 정책이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에 부합하고,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에 위반되는 상황을 피해 국제사회의 의지에 어긋나지 않도록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경색된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미국의 역할 지속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마크 내퍼 / 미국 국무부 한국·일본 담당 부차관보

“미국의 역할은 한국과 일본 양국의 민감한 역사적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가능한 한 긍정적인 관계를 계속 장려하는 겁니다.”

내퍼 부차관보는 특히 한일 관계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은 중국과 북한을 제외하곤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며, 이는 미국 외교 정책의 최전선에 계속 남아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내년에 새 행정부가 이어갈 미한동맹 현안과 관련해서는 현재 사실상 논의가 멈춘 상태인 미한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 SMA 체결을 위한 협상을 첫 번째로 꼽았습니다.

미국은 계속 진지하고 정중한 방식으로 대화를 진행할 것이며 양측은 더 공평한 방위비 분담과 더 강력한 역량을 가진 동맹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갖고 대화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