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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한 위협 ‘내부 어려움’ 때문…한국에 ‘공짜 대가’ 원해”


[VOA 뉴스] “북한 위협 ‘내부 어려움’ 때문…한국에 ‘공짜 대가’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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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연일 이어지고 있는 북한의 강경 행보에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습니다. 북한의 압박 행동들은 내부적인 어려움이 배경이고 한국 대통령으로부터 공짜 대가를 얻어내려는 것으로 제한적 도발로 긴장을 높이려는 북한의 전략에 과잉 대응해 말려들 필요는 없다는 지적입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워싱턴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북한이 개성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하고 DMZ 비무장지대 내 감시초소 일부에 경계병을 투입하는 등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은 북한 내부의 갈등과 어려움을 반영하는 것인 만큼 철저한 경계태세를 유지하되 물리적 대응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로버트 매닝 애틀랜틱카운슬 선임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북중 국경봉쇄로 인해 경제가 파괴되고 제재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현실적 어려움을 북한의 잇따른 위협적 조치의 배경으로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이를 틈 타 제재 완화를 요구하면서 문재인 한국 대통령으로부터 공짜 대가를 얻으려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던진 미끼에 걸려들지 말아야 한다면서 북한이 먼저 총질을 하지 않는 한 북한을 무시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라면서 미국과 한국이 대응해도 지금으로서는 더 충돌적인 상황이나 일방적 양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마이클 오핸론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북한은 불안을 조성하고 더 심한 벼랑끝 전술을 구사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려는 게임을 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북한의 계략에 말려들어서는 안 되며 신중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습니다.

랠프 코사 태평양 포럼 명예회장도 현시점에서 가장 현명한 행동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라며 북한을 무시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습니다.

다만 미한 연합훈련은 애초에 취소되지 말았어야 했다며, 이번 일과 관계없이 훈련은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북한에 대한 과잉 대응 대신 대북 접근법에 대한 이견과 방위비 분담금 협상 등으로 시험대에 오른 미한 관계를 복원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켄트 칼더 존스홉킨스 국제관계대학원 동아시아연구소 소장은 북한은 협박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하고, 미국은 한국에 대한 안정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한국의 의견과 재정적 현실에 세심한 접근법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북한의 단발적 도발에 일일이 대응하기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 재개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실제 비핵화 합의가 어떤 모습이 될지를 고려해 현실적 전략을 갖추고 외교를 활성화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VOA뉴스 조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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