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의 소니영화사 해킹에 대해 ‘사이버 반달리즘’ 이라고 말한 것은 북한을 테러지원국에 재지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5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히고, 그러나 미국의 국가안보팀이 북한의 행동들에 대해 항상 적절한 정책적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이버 반달리즘은 사이버 무기를 통해 문화와 예술 등 공공 시설을 파괴하는 행위로 오바마 대통령은 지닌달 20일 북한의 사이버 해킹은 ‘사이버 반달리즘’이라고 지적했었습니다.
미국 의회의 일부 중진 의원들은 그러나 북한의 해킹은 사이버 반달리즘이 아니라 파괴적인 사이버 전쟁행위라며 북한을 테러지원국에 재지정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테러지원국 지정은 매우 구체적인 기술적 정의와 조건들이 충족돼야 한다며 북한의 사이버 해킹이 이에 부합하는지는 매우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어니스트 대변인은 이날 소니 영화사에 대한 해킹은 북한의 소행이란 미 연방수사국(FBI)의 수사 결과를 거듭 확인했습니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일각에서 해킹 주범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 FBI가 명백히 중요한 자원들과 전문 기술을 동원해 북한의 소행이란 결론을 내렸다며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