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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 대북제제 조치 정세 악화 피해야"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 (자료사진)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 (자료사진)

중국은 미국이 ‘소니 영화사 해킹’에 대응해 대북 제재 행정명령을 내린 데 대해 정세를 악화시켜선 안 된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또 북한 신년사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남북 대화가 진전되기를 희망했습니다. 천일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5일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미국이 소니 영화사 해킹에 대응해 대북 제재 행정명령을 내린 데 대해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화 대변인은 미국의 대북제재 확대 조치와 관련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중국은 관련 당사국들이 신중한 행동을 함으로써 현재의 정세를 악화시키는 조치를 피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관련국들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데 공동으로 노력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의 대북 제재 확대 조치에 대한 반대 입장을 우회적으로 표시하면서 한반도 정세 악화를 우려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화 대변인은 인터넷 해킹 문제와 관련해선 어떤 형식의 인터넷 공격에도 반대한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중국은 어떤 외국이나 개인을 막론하고 중국 내에서 또는 중국 설비를 이용한 인터넷 공격을 허용하지 않고 있고 만약 이런 상황이 발생할 경우 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한국과 중국은 5일 서울에서 ‘제2차 외교 안보대화’를 갖고 한반도와 지역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을 내비친 북한 신년사에 대해 중국측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이 당국자에 따르면 중국측은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년상이 끝난 만큼 대남 관계 개선을 위해 뭔가 행동에 나서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중국측은 그러면서 남북대화가 진전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미국이 소니사 해킹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한 데 대해선 좀 더 조사해 봐야 한다는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선 한-중 두 나라는 북한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공동의 인식을 바탕으로 핵 문제의 진전과 한반도 평화 안정을 위한 양자 다자 차원의 협력을 강화키로 했습니다.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 개최 문제에 대해선 세 나라가 시기를 조정하는 데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양국의 외교부와 국방부가 함께 참여하는 ‘2+2’ 형식의 이번 대화에는 이상덕 한국 외교부 동북아 국장과 쿵쉬안여우 중국 외교부 아주국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하고 차석 대표로는 양측 국방부 부국장급이 참가했습니다.

VOA뉴스 천일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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