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대 시설물 일부 철거...시위대 반발 안해

홍콩에서 오늘 (18일) 반중국 시위대가 도심에 설치한 시설물 일부를 강제 철거하는 법 집행이 이뤄졌습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오늘 아침 일찍 도심 상가 건물주들이 고용한 인부들이 홍콩섬 애드미럴티 지역과 까우룽 반도 몽콕 시위현장에 쳐놓은 시설물들을 철거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지난주 홍콩 고등법원이 내린 점거금지 명령에 따른 것으로, 명령을 신청한 상가 건물주들이 인부들을 작업에 동원했으며 이를 약 30명의 법원 집행관들이 감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장에는 경찰이 배치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으나 시위대는 크게 반발하거나 저항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홍콩 고등법원은 도심 점거금지 명령을 내리면서 경찰이 명령을 어기는 시위대를 해산하거나 체포할 수 있도록 허가했습니다.

한편 중국 당국의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안 철회를 요구하는 홍콩 시민들의 도심 점거 시위는 8주째로 접어들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