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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반중 시위대-정부당국자간 첫 대화, 합의 도출 실패


21일 홍콩 민주화 시위대가 학생 대표와 정부 대표 사이의 대화를 중계 화면으로 지켜보고 있다.
21일 홍콩 민주화 시위대가 학생 대표와 정부 대표 사이의 대화를 중계 화면으로 지켜보고 있다.

홍콩의 반중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학생 대표들과 홍콩 정부당국자 사이에 오늘(21일) 공식적인 첫 대화가 이뤄졌지만 합의 도출에는 실패했습니다.

정부와 시위대 대표들은 조금 전 홍콩 의학 아카데미에서 총리 격인 캐리 람 정무사장과 8개 대학 학생회 연합체인 홍콩 전상 학생연회의 알렉스 차우 비서장을 대표로 약 2시간 가량 얼굴을 마주한 채 첫 공식 대화를 가졌습니다.

람 정무사장은 이 자리에서 시위대는 우선 지난 3주간에 걸친 도심 점거 시위를 중단하고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진지하게 대화에 나설 것을 요청했습니다.

반면 차우 비서장은 정부가 행정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사전 검토 결정을 번복하지 않는 한 시위를 풀 수 없다며, 홍콩 시민들에게 행정장관 후보 추천 권한을 부여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람 정무사장은 홍콩은 독립 국가가 아닌 만큼 선거제도 역시 마음대로 결정할 수 없다며 난색을 표했습니다.

앞서 렁춘잉 행정장관 역시 언론 인터뷰에서 일반 시민들에게 행정장관 후보 추천을 허용하면 빈곤층이 선거에서 득세할 수 있다며 수용 불가 방침을 재확인한 바 있습니다.

결국 시위대와 정부당국자간 이날 대화는 별다른 합의점을 이루지 못한 채 마무리 됐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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