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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한 아동 ‘강제 노동’ 깊이 우려…‘책임 추궁’ 필요”


[VOA 뉴스] “북한 아동 ‘강제 노동’ 깊이 우려…‘책임 추궁’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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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와 국제노동기구 ILO, 국제 인권단체가 오는 12일 세계 아동노동 반대의 날을 앞두고 북한 어린이들의 노동 문제에 대해 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국무부 관계자는 특히 북한 정권의 노동권 위반 행위 등에 대한 책임 추궁을 위해 동반국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상훈 / 영상편집: 조명수)

북한이 관광상품으로 외화벌이에 활용하는 집단체조는 어린이들을 대규모로 동원한 노동 착취라는 비판이 끊이질 않습니다.

벽돌과 시멘트 생산, 농업 분야에 강제 동원되는 북한의 어린이들의 노동 착취도 지속적으로 지적돼 왔습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세계 아동노동 반대의 날을 맞아 북한 내 아동 노동 문제의 심각성에 관한 VOA의 논평 요청에, 북한의 정치범수용소와 노동교화소 내 성인과 어린이들에 강제노동에 깊이 우려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연례 인권 보고서와 인신매매 보고서는 북한의 이같은 노동력 사용에 대해 계속 보고하고 있다면서, 생각이 같은 파트너들과 북한 내 인권과 노동권 증진, 이에 대한 침해나 위반에 대한 책임 추궁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미국은 외교정책의 중심에 인권을 두는 데 전념하고 있으며 우리는 북한에 대한 전반적인 접근에서 인권을 계속 우선시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국무부는 앞서 올해 발표한 국가별 인권보고서에서 유엔 아동권리위원회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의 어린이들이 가족을 떠나 농업부문 사업에 대규모로 동원돼 장시간 노동을 강요받는 경우가 있으며 한 달간 지속되기도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국제노동기구 ILO는 10일 VOA에, 아동 노동 폐지와 강제노역 제거는 ILO 헌장에 명시돼 있는 기본적 원칙과 권리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ILO 헌장을 수용하지 않았지만, 유엔 아동권리협약을 비준한 당사국임을 지적하면서 유엔아동권리협약 32조는 경제적 착취 등 어린이들에게 위험하거나 교육 방해 또는 건강이나 신체적, 지적, 정신적, 도덕적, 사회적 발달에 유해한 모든 노동으로부터 보호받을 권리를 명시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올해를 ‘아동 노동 철폐의 해’로 선언한 ILO는 10일 유엔아동기금 유니세프와 공동 발표한 보고서에서 전 세계 아동 노동 인구가 1억 6천만 명으로 늘었다며 국제사회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촉구했습니다.

마타 뉴튼 / 국제노동기구 ILO 정책 담당 사무차장

“세계 아동노동 인구는 1억 6천만 명입니다. 소녀 6천 3백만 명, 소년 9천 7백만 명으로 지난 4년 동안 840만 명이 늘었습니다. 이는 전 세계 어린이 10명 중 1명에 해당합니다. 아동노동 인구 가운데 절반은 위험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뉴욕에 본부를 둔 국제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의 필 로버트슨 아시아 담당 부국장은 10일 VOA에, 북한은 어린이들을 등골 빠지게 일하도록 하는 세계 최악의 조직적인 학대국 중 하나라고 지적했습니다.

북한 정권은 식량과 보건, 기본적인 생필품조차 거의 없는 상황에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노동 착취를 하는 것은 심각한 인권 침해라는 것입니다.

이같은 국제사회의 지적과 비판에도 불구하고 북한 정권은 사회주의 헌법을 통해 16세 미만 아동의 노동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으며 어린이를 나라의 왕으로 받들고 있다는 주장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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