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의 마크 내퍼 한국·일본 담당 부차관보는 미국 정부가 북한과의 외교적 해법에 열려 있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북한이 핵과 미사일 문제를 해결할 때까진 압박 캠페인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남북 관계 발전에 대해서는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와 발걸음을 같이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상훈 / 영상편집: 강양우)
국무부의 마크 내퍼 부차관보는 8일 워싱턴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가 개최한 온라인 세미나에 참석해 외교적 해법을 통한 미국의 북한 문제 해결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북한 문제에 있어 더 진전을 이룰 수 있다고 밝히며 낙관적인 자세를 보인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 등 미국 정부 당국자들의 입장을 거듭 확인한 겁니다.
마크 내퍼 / 미국 국무부 한국·일본 담당 부차관보
“우리는 여전히 대화에 열려 있습니다. 외교적 해법에도 열려 있습니다. 우리는 계속 싱가포르 성명의 정신과 목표인 미국과 북한 관계의 변화와 정상화가 실현되기를 희망한다는 입장도 유지하고 있습니다.”
내퍼 부차관보는 그러면서 비핵화 등에 대한 진전이 있기 전까지 압박 기조 또한 유지될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마크 내퍼 / 미국 국무부 한국·일본 담당 부차관보
“동시에 북한이 국제사회의 의지에 반응을 보이고 핵과 불법 미사일 프로그램을 다루기 전까진 압박 캠페인은 계속될 것입니다.”
최근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돼 치료를 받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위로 전문을 보낸 사실을 언급했습니다.
북한이 공개적으로 미국에 위로 표명을 한 것은 911테러 사건 이후 19년 만에 처음이라면서 김 위원장이 미국의 지도자를 지켜보고 우려를 표명한 건 좋은 신호라고 강조했습니다.
내퍼 부차관보는 이어 남북관계 개선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한국 정부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와 남북 관계 개선이 함께 앞으로 나아가고 서로를 보완할 수 있도록 확실히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마크 내퍼 / 미 국무부 한국·일본 담당 부차관보
“문재인 대통령 스스로도 말했듯이 이들 두 사안 남북 관계와 비핵화는 불가분하게 연결돼 있습니다. 따라서 모든 직급에서 진지한 대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7일 네바다대학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제재의 효과를 설명하며 북한 등을 거론했습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세컨더리 보이콧 즉 제3자 제재 등 많은 수단을 가지고 있는 미국의 제재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면서도 대상국이 제재를 견딜 돈과 자원이 있거나 자국민의 희생을 기꺼이 감수하려 할 경우 제재가 영향을 발휘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