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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한 ‘불법 무기’ 위협 드러내”…“안보리 결의 위반”


[VOA 뉴스] “북한 ‘불법 무기’ 위협 드러내”…“안보리 결의 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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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정권이 24일 한반도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했습니다.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상황을 주시하면서 동맹, 파트너들과 긴밀히 상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는 북한 정권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이라며,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규탄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는 24일 성명을 통해 북한이 24일 오전 동해상으로 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이날 공보장교인 마이크 카프카 대위 이름으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상황을 계속 주시할 것이며 동맹과 파트너들과 함께 긴밀히 상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번 행위는 북한의 불법 무기 프로그램이 주변국들과 국제사회에 제기하는 위협을 보여준다며, 한국과 일본 방어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여전히 철통같다고 강조했습니다.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성명에서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의 종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로 규정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임을 강조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들에게 북한이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며,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국, 한국을 비롯한 관련국과 긴밀히 협력해 국민의 평화로운 삶을 단호히 지켜낼 것이라면서 다음 달 미국 방문 때 바이든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이번 발사를 포함해 대북정책에 대해 확실히 논의하고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발사에 대해 한국 내 전문가들은 북한이 무력시위 강도를 높여가면서 탄도미사일을 동원한 본격 도발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조한범 / 한국 통일연구원 박사

“순항미사일 발사로 일단은 의도했던 이슈화가 덜 됐다고 판단했을 수 있고요. 왜냐하면 미국도 한국도 (합참에서) 보도를 안했으니까요. 그래서 좀 더 고강도로 높여서 수위를 조절했고 지금도 아마 미국의 반응을 볼 것 같고…”

민간연구기관인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신범철 외교안보센터장은 북한이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미국의 대북정책이 나오기 힘들 것으로 판단하고 바이든 행정부를 압박하기 위한 행보라고 분석했습니다.

신범철 / 한국 국가전략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

“북한도 지금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은 그냥 원칙적인 내용만 담길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한국 정부의 역할도 제한적이다, 이렇게 판단을 한 것 같고 그걸 바꾸기 위해선 북한이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겠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전문가들은 또 북한의 도발 배경에는 미중 갈등 고조가 자리잡고 있을 것으로 진단하고, 북한이 향후 도발 수위를 더 높이더라도 추가 제재를 막아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4월 중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검토 결과가 발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검토 결과에 따라 북한이 추가 도발 등 벼랑 끝 전술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VOA뉴스 조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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