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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미한 정상 첫 통화…‘대북 전략’ 긴밀 조율”


[VOA 뉴스] “미한 정상 첫 통화…‘대북 전략’ 긴밀 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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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대통령과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첫 전화 통화를 갖고 양국의 동맹 강화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협력을 약속했습니다. 특히 대북전략 수립을 위해 긴밀히 조율하기로 합의하면서 가급적 조속히 포괄적 대북전략을 마련하자는 데 공감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문재인 한국 대통령의 첫 미한 정상 간 전화통화는 바이든 행정부 출범 14일 만에 이뤄졌습니다.

미국 백악관은 3일 보도자료를 통해 두 정상이 북한 문제에 대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논의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습니다.

백악관은 또 바이든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의 핵심축인 미한동맹 강화에 대한 약속을 강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두 정상은 미얀마의 민주주의 즉각 복원 필요성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두 정상은 양국에 핵심적인 다양한 국제적 사안을 논의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와 기후변화와 같은 공동 과제 대응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백악관은 전했습니다.

한국 청와대는 두 정상의 통화 내용을 전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 해결의 주된 당사국인 한국의 노력을 평가하고 한국과 같은 입장이 중요하며, 한국과 공통의 목표를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문 대통령은 양국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진전시키기 위해 공동 노력하자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두 정상은 가급적 조속히 포괄적 대북전략을 함께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한 양국이 ‘역내 평화·번영의 핵심 동맹’임을 확인했으며,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 협력을 넘어 민주주의와 인권, 다자주의 증진에 기여하는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한미 동맹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두 정상은 이와 함께 한일 관계 개선과 미한일 협력이 역내 평화와 번영에 중요하다는 데도 공감했다고 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대북전략 수립과 관련한 두 정상 간 대화 내용에 대해 엇갈린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민간 연구기관인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신범철 외교안보센터장은 ‘가급적 조속히 포괄적인 대북전략을 마련할 필요성에 공감했다’는 청와대 발표에 대해 방향이나 속도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라기보다는 양국 입장을 적절하게 섞어 놓은 표현으로 해석했습니다.

신범철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

“조속히 한다고 이야기 하지 않고 가급적이라고 한 것은 미국 정부가 조속한 쪽으로 노력을 해보겠다는 얘기잖아요. 포괄적 대북전략은 지금 바이든 행정부에서 대북전략을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있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한국 정부의 이야기도 듣고 일본 정부나 중국 정부 이야기까지 들어가면서 대북전략을 만들어가겠다…”

한국 외교부 산하 국립외교원 김현욱 교수는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정책 수립에 어느 정도 속도를 낼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김현욱 / 한국 외교부 산하 국립외교원 교수

“북한 문제는 일단 다른 이슈들보다 후순위에 있는 것은 사실이고 그렇지만 최근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까지 임명되는 것 봐서는 그래도 인선작업이 예상보다 조금 빠르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대북정책 검토가 물론 후순위지만 생각보다 빨리 이뤄질 가능성은 있다고 봅니다.”

한동대 국제지역학과 박원곤 교수는 동북아 평화와 번영의 핵심축과 인도태평양을 넘어선 포괄적 전략동맹이라는 표현, 또 미한일 협력이 강조된 것은 바이든 대통령이 추구하는 민주주의 가치를 고리로 한반도를 넘어선 보다 광범위한 차원의 동맹으로의 방향성이 부각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VOA뉴스 조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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