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가 개표 막바지에 접어들었지만 아직 승자는 확정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초접전이 펼쳐지는 핵심 경합주들에서 조 바이든 후보가 역전하거나 표 차이를 줄이는 지역이 나오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투개표 부정행위 가능성을 제기하며 소송을 강조했고, 바이든 전 부통령은 침착해야 한다면서 승리를 자신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6일 오후 1시 현재 두 후보 모두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270명을 확보하지 못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3개 주에서 214명의 선거인단을 얻었고 민주당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22개 주에서 253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습니다.
두 후보는 현재 펜실베이니아, 네바다, 애리조나,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알래스카 등 6개 주에서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바이든 후보는 뒤쳐지고 있던 조지아와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앞서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6일 오후 1시 현재 조지아주는 99% 개표 상황에서 두 후보 모두 49.4%의 같은 득표율 보이고 있지만, 바이든 후보가 1천 560표 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96% 개표 완료된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역전에 성공해 49.5%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에 1만2천390표 앞서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합주 6곳 가운데 4곳을 이겨야 승리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데, 개표가 90% 가까이 진행된 네바다와 애리조나 주에서도 바이든 후보가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저녁 기자회견에서 합법적 투표만 계산하면 자신이 쉽게 이길 것이라면서 늦게 접수된 투표의 개표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선거 관련 소송을 이어갈 것을 거듭 예고하고 최종 승자 여부는 연방대법원에서 결정하게 될 수도 있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합법적 투표만 계산하면 내가 쉽게 이깁니다. 불법적 투표를 계산하면 그들은 선거를 훔치려 할 것입니다. 우리에게 매우 많은 증거가 있기 때문에 많은 소송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마 미국에서 가장 높은 법원으로 가게 될 것입니다.”
바이든 후보도 5일 승리를 자신하면서 지지자들에게 침착하게 결과를 기다릴 것을 당부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개표가 끝나면 저와 카멀라 해리스가 승자로 선언될 것이라는 것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에게 침착할 것을 요청드립니다. 개표 과정이 잘 진행되고 있고 개표가 완료돼 가고 있으며 곧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미시간과 조지아 주 법원은 개표중단을 요구한 트럼프 대통령 측 소송을 기각했고, 펜실베이니아에서는 참관인들의 개표 참관 관련 소송은 받아들였습니다. 위스콘신 주에 대한 재검표 요청과 네바다 주에 대한 소송도 예고된 상황에서 바이든 후보는 누구도 우리의 민주주의를 빼앗지 못할 것이라면서 모든 표가 개표되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VOA뉴스 조상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