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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한 ‘코로나’ 여파…‘경제난’ 가중”


[VOA 뉴스] “북한 ‘코로나’ 여파…‘경제난’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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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고 특히 경제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생필품값 급등에 따른 사재기 현상 등을 한국 국가정보원이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정원은 또 건강 이상설에 휩싸였던 김정은 위원장의 공개 활동은 예년에 비해 급감했지만 국정 운영은 정상적으로 해왔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형진 / 영상편집: 강양우)

한국 국가정보원은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현안 보고를 통해 김정은 위원장의 올해 공개 활동 횟수는 17차례로 예년 평균 50회와 비교해 66% 감소한 역대 최저 수준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정원은 또 김 위원장은 심장 관련 시술이나 수술 등을 받은 것은 없다고 판단했고, 공개 활동을 안 할 때도 국정운영을 해왔다고 밝혔다고 보고를 받은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이 크게 줄어든 것에 대해서는 내부 전열 재정비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으로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정원은 또 북한은 지금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1명도 없다는 입장이지만, 지난 1월 말 국경 봉쇄 전에 북중 간 인적교류가 활발했던 점에서 발병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정원은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북중 국경 봉쇄를 장기화하면서 북한 경제 전반에 어려움이 가중됐다고 보고했다고 김 의원은 전했습니다.

장마당 개장률이 낮아지는 등 상거래가 크게 위축됐고 조미료와 설탕 등 식료품의 가격의 일시 급등에 따른 불안 심리로 평양시민들이 생필품 사재기에 나서는 현상까지 벌어졌다는 것입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와 북한 전문 매체인 데일리NK 등은 현지 소식통 등을 인용해 북한 내 사재기 현상과 물가 급등 상황을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올해 김 위원장의 공개 행보는 대부분 군사 활동이었다면서 어려운 경제 상황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조한범 / 한국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경제에서 낼 성과가 없다는 거죠. 박봉주와 김재룡 총리에게 경제를 맡겨버리고 본인은 군인을 챙기는 그런 행보를 보였거든요. 그 이야기는 역으로 이해하면 경제가 그만큼 어렵다. 김 위원장이 나서 봤자 성과가 나올 수가 없다. 결국 책임은 내각으로 돌릴 수 있는 그런 의도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고요.”

북한이 가중된 경제난에 따른 내부 불만을 잠재우고 경제 숨통을 열기 위한 국경 봉쇄 완화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또 북한 같은 고립된 체제는 내수 경제력이 없는 만큼 제재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 강화가 미치는 영향이 다른 나라보다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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