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병대는 한반도 위기 발생 시 한국 방어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크리스토퍼 마호니 미 해병대 부사령관이 밝혔습니다. 북한과 중국, 러시아, 이란이 글로벌 위협 체계를 형성하고 있다고도 지적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크리스토퍼 마호니 미 해병대 부사령관은 12일 미 해병대가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동맹국 및 파트너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며 “한반도에서 한국을 지원할 준비도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마호니 부사령관] “Your Marine Corps possesses the trained and ready forces necessary for crisis or contingency as identified by Operational Plans… We are ready to support our allies and partners in the East and South China Seas; ready to support the Republic of Korea on the Korean Peninsula.”
마호니 부사령관은 이날 상원 군사위 준비태세 소위원회가 개최한 합동군 태세 점검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보고에서 “미 해병대는 작전 계획에서 규정된 위기나 비상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훈련된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북·중·러·이란, 글로벌 위협 체계 형성”
마호니 부사령관은 또한 전쟁의 양상이 불과 몇 년 사이에 변화했다며 중국, 러시아, 이란, 북한이라는 상이한 4개 국가가 “하나의 복합적이고 적응력 높은 글로벌 위협 체계”를 형성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마호니 부사령관] “The character of warfare has changed in a few short years, and the four disparate threat state actors, China, Russia, Iran, and North Korea, are colluding into a single, complex, and adaptive global threat system… We are ready to support sea denial efforts; ready to seize and defend key maritime terrain; ready to respond to crises in this hemisphere or anywhere else.”
이어 해병대는 적이 특정 해역에서 자유롭게 작전을 수행하지 못하도록 하는 ‘해상 거부 작전’을 지원하고, 주요 해양 지형을 확보·방어하며, 전 세계의 위기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청문회에 참석한 미군 지휘관들은 미군의 전투 준비 태세를 강조하며, 각군의 대응 능력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습니다.
“미 육군, 인태 지역서 동맹국과 억제력 강화”
제임스 밍거스 미 육군 부참모장은 서면보고에서 미 육군은 전 세계적으로 배치돼 즉각적인 안보 도전에 대응하는 동시에, 장기적인 준비태세를 보장하기 위한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 육군은 ‘오퍼레이션 패스웨이즈’(Operation PATHWAYS)를 통해 미 육군의 전력을 확대하고, 동맹국 및 파트너 국가와의 억제력 및 상호운용성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오퍼레이션 패스웨이즈’는 미 육군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동맹 및 파트너국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전력 배치를 최적화하기 위해 수행하는 작전으로, 중국의 군사력 확대 및 위협에 대한 억제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밍거스 부참모장] "The Army remains engaged worldwide, responding to immediate security challenges while modernizing to ensure long-term readiness…In the Indo-Pacific, the Army is expanding its presence through Operation PATHWAYS, bolstering deterrence and interoperability with Allies and partners… The Army is fielding the Integrated Battle Command System (IBCS) to three Patriot Battalions in Fort Bliss, Texas, Germany, and the Republic of Korea. These efforts will significantly increase our overall air and missile defense capabilities.”
밍거스 부참모장은 또한 텍사스와 한국, 독일에 배치된 지대공 미사일 방어 시스템인 패트리엇 대대에 통합전투지휘시스템(IBCS)을 배치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공중 및 미사일 방어 역량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캐나다, 미사일 방어에 더 많은 투자해야”
한편 이날 청문회에서는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캐나다가 미국과 함께 미사일 방어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녹취:설리번 의원] “If a rogue North Korean missile is shot into our continent, we're not going to wait to see if it hits Chicago or Toronto. We're going to shoot it down. Canada needs to step up…they need to do it on missile defense, too. I've been pressing the Canadians for years on this. They don't put any money into missile defense. And it's not acceptable.”
공화당의 댄 설리번 상원의원은 "북한의 미사일이 북미 대륙을 향해 발사되면, 그것이 시카고를 향한 것인지 토론토를 향한 것인지 확인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격추할 것"이라며 캐나다도 미사일 방어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
![[워싱턴 톡] “주한미군, 북한 억제에서 역내 전력으로…중국 ‘격퇴’까지 고려”](https://gdb.voanews.com/3422d545-dc93-4366-10b9-08dd5c8d307c_w160_r1.jpg)
![[워싱턴 톡] “주한미군, 북한 억제에서 역내 전력으로…중국 ‘격퇴’까지 고려”](https://gdb.voanews.com/3422d545-dc93-4366-10b9-08dd5c8d307c_w100_r1.jpg)
For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