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은 최근 항공모함 칼빈슨함의 부산 입항이 미국의 공약 이행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미한 동맹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양국 해군이 그 어느 때보다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7함대는 최근 핵 항공모함 ‘칼빈슨’함이 해군 제1항모강습단과 함께 한국에 기항한 데 대해 “한국과의 지속적인 협력과 역내 번영 및 안정에 대한 미국의 공약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 7함대 대변인] “USS Carl Vinson's routine port call to Busan highlights our continued cooperation with the Republic of Korea and our commitment to regional prosperity and stability. We value the opportunity to engage with our Republic of Korea allies and to further build on the already-strong relationship that has endured between our nations for more than seven decades. The U.S. and Republic of Korea navies are working more closely and are more integrated than ever before, and the thousands of U.S. Sailors operating with the ROK Navy and visiting Busan is a demonstration of the ironclad commitment the United States has towards this alliance.”
미 7함대 대변인은 7일 VOA의 서면 질의에 이같이 밝히고, “우리는 한국 동맹과의 교류를 소중히 여기며, 70년 이상 이어져 온 양국 간의 굳건한 관계를 더욱 발전시킬 기회를 귀하게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미한 양국 해군은 그 어느 때보다 긴밀히 협력하고 통합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한국 해군과 함께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부산을 방문한 수천 명의 미 해군 장병들을 언급하며, “이들은 미국이 이 동맹에 대해 갖고 있는 철통 같은 공약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덧붙였습니다.
미 해군 제1항모강습단은 앞서 핵 항공모함 ‘칼빈슨’함을 비롯해 순양함 ‘프린스턴’함, 이지스 구축함 ‘스터렛’함과 함께 지난 2일 부산 작전기지에 입항했습니다.
미국 핵 항모의 방한은 지난해 6월 ‘루즈벨트’함 이후 이번이 약 8개월 만이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며, 칼빈슨함이 한국에 온 건 지난 2023년11월 이후 약 1년 4개월 만이었습니다.
칼빈슨함은 1982년 취역한 미국 해군의 세 번째 니미츠급(10만t급) 핵 항공모함으로,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등 항공기 80여대 배치가 가능하고 미 해군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F-35C 대대가 배치될 수 있어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립니다.
앞서 한국 군 당국은 칼빈슨함의 이번 방한에 대해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재확인한 항구적이고 철통같은 확장억제 공약을 실질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속되는 북한 위협에 대응해 미한동맹의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보여주고 미한 연합전력의 상호 운용성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마이클 워시 미 제1항모강습단장도 지난 3일 입항 당시 기자회견에서 “제1항모강습단이 부산에 있는 동안 인도태평양 지역과 한반도 번영, 안보 평화에 대한 미국과 한국의 약속을 재확인했다”며 “앞으로 역내에서 동맹국들과 훈련할 기회를 가지길 고대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북한은 미국 핵 항공모함인 칼빈슨함의 한국 방문에 강하게 반발하며 비난했습니다.
북한 대외관영 ‘조선중앙통신’ 등은 지난 4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이날 담화를 통해 미군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의 부산 입항 등 전략자산의 전개를 비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담화에서“미국이 추구하고 있는 행동을 동반한 대조선 적대시정책은 우리의 핵전쟁 억제력의 무한대 강화의 명분을 충분히 제공해주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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