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율∙상호 관세 무역정책에 따른 대응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미국이 어제(4일)부터 멕시코 캐나다에 25%, 중국에 20%의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도 ‘불공정 무역 관행’을 없애겠다며 다음달 2일부터 관련 교역국에 “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캐나다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는 “매우 어리석은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캐나다는 1천550억 달러 상당의 미국 상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며, “300억 달러에 대한 즉각적 관세 부과를 시작으로 21일 내로 나머지 1천250억 달러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도 미국의 관세 부과에는 “동기나 이유 또는 정당성이 없다”면서, “오는 일요일(9일) 공동광장(멕시코시티 조칼로 광장)에서 발표할 관세∙비관세 조치로 이에 대응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이르면 내일(6일)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관련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기자들에게 미국 관리들이 멕시코 캐나다의 상대방과 “하루 종일” 대화를 나눴다며, “관세를 없애지는 않겠지만 다소 수정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중국 외교부도 “만일 전쟁이 미국이 원하는 것이라면 관세전쟁이든 무역전쟁이든 기타 다른 종류의 전쟁이든 우리는 끝까지 싸울 준비가 돼 있다”며 반발했습니다.
앞서 중국 정부는 20%의 추가 관세 조치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10일부터 미국산 닭고기 밀 옥수수 면화 제품에 15%, 대두 수수 돼지고기 소고기 수산물 과채류 유제품에는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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