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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정상들 2일 안보회의 “젤렌스키 참석”


2025년 2월 17일 월요일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유럽연합 주요 지도자들의 비공식 회의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년 2월 17일 월요일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유럽연합 주요 지도자들의 비공식 회의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유럽 정상들이 2일 런던에서 만나 우크라이나 종전 문제를 논의합니다.

영국 총리실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10여개국 정상을 초청해 유럽 정상회의를 연다고 28일 밝혔습니다.

총리실은 성명에서 “우크라이나에 관한 유럽의 행동을 추진하는 계기가 될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의 미래 주권과 안보를 보장하는 공정하고 지속적인 평화, 합의에 대한 집단적이고 확고한 지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회의에는 전쟁 당사국인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참석한다고 총리실은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전후 우크라이나의 안전보장 대책 마련에 필요 사항들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이날(28일) 키이우인디펜던트가 보도했습니다.

◾️ 젤렌스키 안보 필요 사항 설명

이번 회의에는 영국과 프랑스, 독일, 덴마크, 이탈리아, 네덜란드, 노르웨이, 폴란드, 스페인, 튀르키예, 스웨덴, 체코, 루마니아 정상 등이 현장 참석할 예정입니다.

또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안토니우 코스타우 EU정상회의 상임의장을 비롯한 EU 집행부와 함께,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등도 동참합니다.

이밖에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등 발트 3국 정상들이 화상으로 참가합니다.

◾️ 3차 대책회의

최근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을 단독 진행하면서, 유럽에서는 이 과정에서 배제된 데 대한 반발이 이어졌습니다.

이에 관해 지난 17일과 19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주관으로 파리에서 두 차례 비공개 회의가 열린 바 있습니다.

19일 열린 2차 회동에는 유럽 정상들 외에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참가했습니다.

두 차례 회의는 모두 비공개로 열렸기 때문에 공식 선언문 등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트뤼도 총리는 “우크라이나 없이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외교 회담은 있을 수 없고, 우크라이나에 관한 어떤 것도 결정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취재진에게 밝혔습니다.

◾️ 마크롱·스타머 잇따라 방미

두 차례 대책회의 이후,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스타머 영국 총리가 각각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24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우리는 군대를 포함해 우크라이나에 안전 보장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평화유지군 파병 의사를 재확인했습니다.

스타머 총리는 27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평화 협정이 계속되고 누구도위반할 수 없는 역사적인 협상으로 남을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지속적으로 대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를 위해 보다 확실한 안전 보장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미국에 종속 안돼”

한편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종전 논의를 포함한 역내 현안 처리에서 유럽이 보다 주도적인 위치에 있어야 한다고 27일 강조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포르투갈 국빈 방문 일정 중 대미 관계를 언급하며 “많은 유럽 사람들이 ‘미국과 잘 지내야 한다, 허리를 굽혀야 한다’고 말하는 걸 본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서 “그러나 미국에 대한 복종은 답이 아니”라고 강조하고 “나는 ‘행복한 종속’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포르투갈 의회 연설에서도 “유럽인들이 그 어느 때보다 단결하고 강해져야 한다”며, 안보·기술·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국 의존을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오래전부터 유럽 자강론을 주창해온 마크롱 대통령이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조명 받고 있는 형국이라고 28일 해설했습니다.

이 매체는 “마크롱의 핵심 개념인 전략적 자율성이 본격적으로 검토될 시점을 맞았다”면서 “프랑스가 틀린 게 아니었다. 단지 일렀을 뿐”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럽의 안보를 미국이 책임질 수 없다며 방위 지출을 GDP 5%로 높이라고 나토 회원국들에게 요구해왔습니다.

◾️ 트럼프, EU에 25% 관세 예고

미국과 유럽 사이에는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배제 논란과 안보 관련 사안 외에, 관세 문제 등 경제 분야에서도 갈등 요인이 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 개최한 첫 번째 내각회의에서, “EU는 미국을 망치려고(screw) 형성된 조직”이라며 EU를 상대로 25% 관세를 곧 발표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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