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전투 경험도 없고 지휘통제가 취약해 ‘총알받이’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이 평가했습니다. 나토 수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하는 협정이 동북아 안보에도 영향을 준다고 지적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안드리 자고르드뉵 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21일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총알받이’에 불과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워싱턴의 애틀랜틱 카운슬이 개최한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대담에 화상으로 참여한 자고르드뉵 전 장관은 전장에서 북한군의 전투력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이같이 말했습니다.
2019년부터 2020년까지 국방장관을 역임한 자고르드뉵 전 장관은 “북한군은 (전장) 경험이 없다는 점이 분명한 약점”이라며 “지휘통제 구조도 취약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자고르드뉵 전 장관] “It's very clear. They have no experience yet. they have no good command and control structure. And the Russians are using them as cannon fodder. So basically, that would be the constant rate of their losses, if not higher, because they simply send them to die the same way as they treat Russians.”
그러면서 “러시아인들은 그들을 ‘총알받이’로 사용하고 있고, 러시아 병사들과 마찬가지로 북한군 병사들도 그저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며, 그래서 북한군 사상자 수가 꾸준히 발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군 실전 경험, 안보 위협 될수도”
다만 북한군의 실전 경험은 앞으로 안보 위협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자고르드뉵 전 장관은 “그들의 경험은 다른 나라와 다른 분쟁에서 사용될 수 있다”며 “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1만1천여 명 규모의 병력을 러시아에 파병했습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군이 점령 중인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전선에 배치됐으나 상당한 피해를 입고 최근 후방으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미 당국자들은 파병된 북한군의 약 3분의 1이 죽거나 다쳤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한국 국정원은 북한군 사상자가 3천여명을 넘어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북한은 유엔 안보리를 비롯한 공개 회의 석상에서 북한의 러시아 파병 등 군사협력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는 지난해 12월 열린 안보리 회의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는 최근 발효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기초하고 있다”면서 유엔 헌장과 국제법에 완전히 부합하는 주권국가들 사이 협력관계의 정상적인 발전은 누구도 간섭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었습니다.
나토 수장 “중국∙이란∙북한, 러시아 전쟁수행지원
한편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20일 중국과 북한, 이란이 러시아의 전쟁 수행을 지원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뤼터 사무총장은 이날 슬로바키아 코메니우스대에서 진행된 학생들과 대담에서 관련 질문에 “이 전쟁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의 문제이지만, 러시아가 북한, 중국, 이란과 협력하고 있다는 사실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뤼터 사무총장] “That is between you and Russia. But you also have to acknowledge that Russia is working with others, with North Korea, with China and with Iran. So when a peace deal is reached on Ukraine, let's make sure that one Xi Jinping, the first Secretary of the Communist Party of China, will be watching this and will be interested in the outcome, and if it is a weak deal for the West, he might think of some next steps himself in the Indo-Pacific. So all the theatres as so-called Euro Atlantic and Indo-Pacific, they are more and more connected.”
이어 “따라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평화협정이 체결되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 상황을 지켜보고 결과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서방 측 입장에서 협상 내용이 약하다면, 시진핑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취할 다음 조치들을 고려할지도 모른다”라며 중국이 역내에서 강압적 행동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뤼터 사무총장은 “유로대서양과 인도태평양 전구가 점점 더 연결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나토 국가들 한국 무기 구입하고 있어”
뤼터 사무총장은 나토 국가들이 국방 생산과 국방 지출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이 나토 방산시장에 진출한 것을 거론했습니다.
뤼터 사무총장은 “폴란드, 루마니아, 에스토니아 같은 나라들이 한국의 방위산업 장비를 구매하고 있으며,슬로바키아에서도 구매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스라엘 무기도 구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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