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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국방부 “러 파병 북한군 전선에서 일시 철수 …재정비후 다시 배치될 듯”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2025년 1월 11일 우크라이나 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러시아 군에 파병된 북한군 2명을 포로로 잡는 모습이라면서 영상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2025년 1월 11일 우크라이나 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러시아 군에 파병된 북한군 2명을 포로로 잡는 모습이라면서 영상을 공개했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쿠르스크 전선에서 일시 철수했다고 영국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군과의 전투에서 인명 손실을 입었기 때문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국 국방부가 7일 “쿠르스크에 공격 전투 작전에 배치됐던 북한 군인들이 최전선 진지에서 일시 철수했다”며 “휴식을 취하고 재정비한 후 다시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보고] “In Russia's Kursk Oblast, Russia made minor advances in January 2025. North Korean units which had been deployed on offensive combat operations in Kursk have temporarily withdrawn from frontline positions, likely to rest and refit before redeploying. This is almost certainly primarily due to have losses sustained during attacks against Ukrainian held positions.”

영국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은 이날 우크라이나 전황 보고에서 이같이 평가했습니다.

이어 북한군의 이 같은 상황은 “우크라이나군이 점령한 거점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손실을 입었기 때문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한국 국가정보원도 지난 4일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파병된 북한군이 지난 1월 중순부터 전투에 참여하는 동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국정원은 이날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병사들이 2주 전부터 전선에서 사라졌다는 ‘뉴욕타임스’ 보도와 관련해 이같이 확인하고, 북한군의 전투 동향이 사라진 이유 중 하나는 사상자가 다수 발생한 것 때문일 수 있지만 정확한 사항은 계속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5일 우크라이나군 정보 수장은 북한군 약 8천 명이 쿠르스크 지역에서 여전히 전투 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일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1만2천 명의 병력을 파병했고 이 가운데 4천 명을 잃었다”면서 “정확한 사상자 수는 알지 못하지만, 북한군이 전투력을 상실했다는 것은 명백하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국방부도 지난해 12월 말 브리핑에서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과 교전 중인 북한군 가운데 1천 명이 숨지거나 다쳤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과 러시아는 여전히 파병 등 북러 군사 협력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림 국장] “The assertion of those member states is nothing more than groundless rumours aimed at tarnishing the image of DPRK and undermining the legitimate friendly and cooperative relations between sovereign states in accordance with the UN Charter.”

지난해 10월 열린 유엔총회 1위원회 회의에서 북한의 림무성 외무성 국장은 러시아가 북한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국제사회의 지적에 “북한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유엔 헌장에 따른 주권 국가 간 정당한 우호 협력 관계를 훼손하기 위한 근거 없는 유언비어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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