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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CE 신임 의장국 핀란드 “북한군 러시아 파병 심히 우려”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의장국인 핀란드의 엘리나 발토넨 외무장관이 2025년 1월 23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앞으로의 계획을 밝히고 있다.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의장국인 핀란드의 엘리나 발토넨 외무장관이 2025년 1월 23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앞으로의 계획을 밝히고 있다.

유럽안보협력기구 신임 의장국인 핀란드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과 이에 따른 긴장 고조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유럽연합은 러시아의 전쟁을 지원하는 북한을 규탄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OSCE 신임 의장국 핀란드 “북한군 러시아 파병 심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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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다자 안보 협력체인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신임 의장국 핀란드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유럽 및 국제 안보에 대한 가장 심각한 우려 사안 중 하나로 지목했습니다.

[핀란드 외무부] “We are deeply concerned by the recent deployment of troops from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to Russia and the escalation it represents.”

핀란드 외무부 산하 OSCE 의장국 특별팀의 헨리카 아티아이넨 선임 언론 담당관은 4일 VOA의 관련 논평 요청에 "우리는 북한군의 최근 러시아 파병과 이에 따른 긴장 고조에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OSCE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한 상황을 지속적으로 논의하며 우려를 표명해왔다고 밝히면서, 특히 지난해 11월 열린 상설이사회와 합동회의에서 참여국들이 러시아의 불법적인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북한의 지원을 강력히 규탄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지원은 OSCE 의장국인 핀란드의 최우선 과제로 남을 것”이라며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우크라이나가 심각한 상황에 처한 가운데 OSCE는 지속적으로 전폭적인 참여와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핀란드 외무부] “Support to Ukraine will remain at the center of the Finnish Chairpersonship's priorities and the Organization remains fully engaged and committed as the country continues to face the dire consequences of Russia’s war against Ukraine.”

“한국·일본, 아시아 협력국…우크라전 통찰 제공”

아티아이넨 선임 담당관은 또 유럽-대서양 지역과 아시아 지역의 안보가 불가분의 관계임을 강조하며,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핀란드 외무부] “Japan and the Republic of Korea are OSCE Asian Partners for Co-operation, along with other Asian countries. This group meets regularly to foster dialogue and provide a forum in which the 57 OSCE participating States and the partners share their expertise and provide insight into current developments.”

아티아이넨 선임 담당관은 "일본과 한국은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 함께 OSCE의 아시아 협력 파트너"라며, OSCE 회원국 및 협력국들이 아시아 지역 파트너 국가들과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어 전문 지식을 공유하고 현재 진행 중인 상황에 대한 통찰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는 1975년 헬싱키 최종의정서에 따라 출범한 범유럽 안보 기구로, 군비 통제, 분쟁 예방, 민주주의 및 인권 증진을 통해 유럽과 유라시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도모해왔습니다.

특히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OSCE는 회원국들과 공동 대응 및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를 지속적으로 논의해 왔으며 북한의 병력 파견과 무기 지원 등 북러 군사 협력 심화를 강력히 규탄해 왔습니다.

그러나 북한과 러시아는 미국 정부를 비롯한 국제사회가 제시한 구체적인 증거에도 불구하고 군사 협력 사실을 계속해서 부인하고 있습니다.

OSCE는 매년 1월 회원국들의 합의로 의장국을 선출하며, 지난해에는 몰타가 의장국을 맡았습니다.

벨기에 브뤼셀 유럽연합(EU) 본부 건물 앞에 게양된 EU 깃발 (자료사진)
벨기에 브뤼셀 유럽연합(EU) 본부 건물 앞에 게양된 EU 깃발 (자료사진)

“북러 군사 협력, 국제 안보 저해”

OSCE의 협력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는 유럽연합(EU)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거듭 우려를 표하며, 핀란드의 신임 의장국 취임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EU 대변인은 이날 VOA의 논평 요청에 "EU는 OSCE 신임 의장국인 핀란드와 전임 의장국 몰타가 우크라이나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러시아의 지속적인 침략 전쟁으로 우크라이나가 직면한 문제 해결에 기여한 것에 대해 사의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EU 대변인] “The European Union is grateful to the current and preceding OSCE Chairpersonships of Finland and Malta for their unwavering support for Ukraine and addressing the challenges Ukraine faces due to Russia’s ongoing war of aggression.”

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 지속을 가능하게 하는 제3국의 지원을 강력히 규탄하며, 북한을 직접 지목했습니다.

[EU 대변인] “The EU strongly condemns support by third countries, and actors and entities therein, which enable Russia to sustain its war of aggression against Ukraine. The arms transfers and deepening military cooperation between Russia and the DPRK and Iran, as well as the deployment of the DPRK’s military forces to Russia and their use on the battlefield against Ukraine represent an international escalation of the war, with serious consequences for international peace and security. The EU urges all countries to immediately cease any direct or indirect assistance to Russia in its war of aggression against Ukraine.”

EU 대변인은 "러시아와 북한, 이란 간의 무기 이전 및 군사 협력 강화뿐만 아니라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과 우크라이나 전장에서의 활용은 전쟁의 국제적 확대를 의미하며, 국제 평화와 안보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EU는 모든 국가에 대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을 지원하는 모든 형태의 직접적 또는 간접적 지원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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