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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북한군, 쿠르스크에서 1천명 사상…추가 파병 있을 수 있어”


사브리나 싱 미국 국방부 부대변인.
사브리나 싱 미국 국방부 부대변인.

미 국방부는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쿠르스크에서 벌이는 공격이 별로 효과가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이 아직 러시아에 추가 파병을 하지는 않았지만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도 말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방부 “북한군, 쿠르스크에서 1천명 사상…추가 파병 있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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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은 30일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와 교전 중인 북한군에서 약 1천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말했습니다.

[싱 부대변인] "In terms of uh North Koreans in in Russia, you probably heard that the white House recently announced that approximately 1,000 DPRK soldiers have either been killed or wounded in the Kursk region. That's our assessment as well. What we're seeing right now is that the assaults that the DPRK soldiers are launching within that Kursk region are not proving to be that effective. I mean, they're taking on significant amount of casualties. I don't want to get into a commitment that we're going to read out numbers every time we have something um to share. But our estimate is that it's approximately 1,000 casualties that they've taken on."

싱 부대변인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최근 백악관이 쿠르스크 지역에서 약 1천명의 북한 군인이 사망하거나 부상당했다고 발표한 사실을 상기하며 국방부의 평가도 마찬가지라고 말했습니다.

“북한군 쿠르스크 공격 별로 효과 없어”

이어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것은 북한군이 쿠르스크 지역에서 벌이고 있는 공격이 그만큼 효과적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군에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사실을 거론했습니다.

싱 부대변인은 또한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북한이 약 1만 2천명의 병력을 파견했다는 기존의 평가를 재확인하면서 “이는 분명 북한과 러시아 간 동맹의 심화”라고 말했습니다.

[싱 부대변인] “I think what we said is that they've committed approximately 12,000 troops, certainly a deepening of an alliance there between Russia and North Korea. Can't say that we're seeing more being sent, but that doesn't mean that they won't send more in the future. But I can only share with you what we know right now, and that's what we've said publicly..”

이어 “더 많은 병력이 파견되고 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앞으로 더 많은 병력을 파견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27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와 교전 중인 북한군에서 지난주 1천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커비 보좌관은 “현재 우리는 북한군이 쿠르스크에 있는 우크라이나군을 향해 대규모 돌진 공격을 감행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가 목격하는 이 같은 인해전술은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았다”며 “사실상 이로 인해 북한군에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데이비드 맥스웰 아태전략센터 부대표가 5일 VOA 조은정기자와 화상 인터뷰를 했다.
데이비드 맥스웰 아태전략센터 부대표가 5일 VOA 조은정기자와 화상 인터뷰를 했다.

한미연합사 작전참모를 역임한 데이비드 맥스웰 아태전략센터 부대표는 26일 VOA와의 전화 통화에서 북한군 사상자가 다수 발생하는 이유로 북한군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할 가능성, 러시아군과의 의사소통의 어려움, 훈련 부족 등을 꼽았습니다.

한편 북한과 러시아는 북한군 파병 사실을 공식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의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는 지난 18일 열린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북한의 러시아 파병 등 군사협력 사례는 언급하지 않은 채 “유엔 헌장과 국제법에 완전히 부합하는 주권국가들 사이 협력관계의 정상적인 발전은 누구도 간섭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바실리 네벤쟈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지난 10월 말 ‘북한군 파병’을 주제로 열린 안보리 공개회의에서 관련 사실을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채 오히려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강하게 규탄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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