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긴장 상황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20일 유엔 당국자가 말했습니다.
미로슬라프 젠카 유엔 사무차장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에 대응하기 위한 유엔 안보리 공개회의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젠카 사무차장은 “출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긴장이 계속 고조되고 있다”며 한반도 상황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북한의 도발에 대한 15개 상임 이사국의 분열을 언급하며 “한반도는 분명히 협력의 영역이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여러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핵무기 프로그램을 계속 추구하겠다는 “의도를 분명하게 밝혔다”고 말했습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20일 중국과 러시아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두 개 상임이사국은 우리가 침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의장 성명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의장성명이 채택되기 위해선 15개 상임이사국의 모든 동의가 필요합니다.
겅솽 유엔 주재 중국 부대사는 “중국은 이사회 결의안이나 의장성명이 건설적이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유보를 표명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나머지 상임이사국이 현재 상황에 긴장을 부추기는 것이 우려스럽다고 주장했습니다.
바실리 네벤쟈 유엔 주재 러시아대사는 기자들의 질문에 의장 성명의 실효성에 의문을 표하면서 “이 문제에 대해 자제력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국과 동맹국들이 북한의 악행을 비난하는 한편 “북한 입장에서 극도로 적대적이라고 여길 수 있는 행동을 취하고 있음을 망각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