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북한의 납치피해자들 재조사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기 위해 당국자들을 평양에 파견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피해자의 가족들은 정부의 그 같은 계획에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본의 야마타니 에리코 납치문제 담당상이 20일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 피해자의 가족들을 만나 당국자들을 북한에 파견하려는 정부 계획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야마타니 담당상은 많은 의견과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있지만 정부는 북한 측의 설명을 듣기 위해 당국자들을 북한에 보내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일본인 피해자의 가족들은 정부의 그 같은 계획에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일본인 납치피해자가족회의 이즈카 시게오 회장은 피해자 가족들은 현 단계에서 당국자들을 북한에 보내는 것은 위험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즈카 회장은 만일 아베 신조 총리가 이번 당국자들의 방북이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믿는다면, 피해자 가족들은 결과를 기다릴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피해자 가족들은 지난 주, 북한이 납치 피해자들의 생사에 관한 보고서를 제출할 준비가 될 때까지 당국자들의 북한 파견을 연기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었습니다.
이즈카 회장은 피해자 가족들이 그 동안 여러 차례 북한에 기만을 당했다며, 일이 잘못될 경우 당국자 파견은 위험한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해왔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