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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입 조사 특위, 최종 보고서 공개 예정...미 독감 환자 급증, 국가 전략 비축 약품 방출


지난 19일, 의회 난입 사건을 조사하는 하원 특별위원회가 마지막 회의를 개최한 가운데, 회의장 안 화면에 도널드 전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이 나오고 있다.
지난 19일, 의회 난입 사건을 조사하는 하원 특별위원회가 마지막 회의를 개최한 가운데, 회의장 안 화면에 도널드 전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이 나오고 있다.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지난해 발생한 의회 난입 사건에 대해 지난 18개월 동안 조사 해온 하원 특별위원회가 오늘(22일) 최종 보고서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올해 독감 환자가 많이 증가한 가운데, 미국이 국가가 보유한 전략 비축 약품을 방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지난 3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3.2%로 최종 집계됐다는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 보겠습니다. 지난해 1월 6일에 발생한 의회 난입 사건을 조사한 하원 특별위원회의 최종 보고서가 오늘(22일) 발표되는군요?

기자) 네, 하원 특위는 보고서가 오늘(22일)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위는 지난 19일 마지막 회의를 열고 해당 보고서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는데요. 당초 21일에 발표될 예정이었지만 하루 늦게 발표되는 겁니다.

진행자) 보고서 공개가 하루 연기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기자) 특위는 21일 보고서 공개가 하루 늦어질 것 같다는 성명을 발표한 것 외에, 이에 대한 구체적 이유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의회 전문매체 '더 힐'은 이번 보고서 연기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방미와 연결해서 분석했는데요. 이 매체는 21일 오전 젤렌스키 대통령의 의회 방문 등의 소식이 알려졌고, 젤렌스키 대통령의 방미 일정이 시작되기 몇 시간에 전에 보고서 연기가 발표됐다며 둘 사이의 연관성을 추측했습니다.

진행자) 공개될 보고서의 양이 상당할 것이라고 하는군요?

기자) 맞습니다. 보고서는 온라인으로 공개될 예정인데요. '로이터' 통신은 그 분량만 해도 1천 페이지가 넘는 등 방대한 양일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는 특위가 지난해 7월부터 활동을 개시하며 진행한 10차례의 공개 청문회와 1천 200회에 달하는 인터뷰, 그리고 수십만 건의 문서 확인 등을 바탕으로 작성된 것으로 이번 보고서에는 해당 내용이 모두 포함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AP' 통신은 보고서의 핵심 내용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2020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해서 어떤 시도를 했는지, 의회 난입 사건에 어떻게 연루되어 있는지 등에 관한 내용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진행자) 최종 보고서가 공개되기 전, 주요 인물들과의 인터뷰 기록이 먼저 공개됐죠?

기자) 그렇습니다. 특위는 21일 30명 이상의 증인과 실시한 인터뷰 기록을 공개했습니다. 여기에는 존 이스트먼 트럼프 전 대통령 전 법률 고문,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제프리 클라크 법무부 전 시민국장 등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들과의 인터뷰가 포함됐습니다.

진행자) 이들과의 인터뷰에서 어떤 핵심적인 내용이 있었나요?

기자) 그렇지 않습니다. 이들이 수정헌법 5조에 따라 묵비권을 행사했기 때문입니다. 수정헌법 5조는 자기에게 불리한 진술을 강요당하지 아니하는 권리를 보장하고 있는데요. 플린 전 보좌관의 인터뷰 기록을 보면, 거의 대부분의 질문에 수정헙법 5조에 따른 묵비권을 행사한다고 답했습니다. 이스트먼 전 고문 역시 대부분의 질문에 묵비권을 행사했습니다.

진행자) 지난 19일에는 최종 보고서의 요약본이 공개됐죠?

기자) 맞습니다. 약 160페이지에 달하는 요약본인데요. 특위는 이 요약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법이 충실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헌법적 의무를 존중하기보다는 대통령 선거 결과를 뒤집을 음모를 꾸몄다고 지적했습니다. 특위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공식 절차의 방해와 미국을 대상으로 한 사기 모의, 허위 진술 모의, 그리고 내란의 선동 또는 지원 등 4개의 혐의를 적용해 법무부에 기소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전 대통령과 관련한 내용 더 살펴보겠습니다. 이번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세금 관련 자료군요?

기자) 네, 미 하원 세입위원회는 지난 20일 밤늦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세금 관련 자료를 공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지난 2020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소득세를 단 한 푼도 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관련 내용 좀 더 볼까요?

기자) 위원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20년, 손실이 480만 달러라며 소득세를 납부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세금 신고에서 손실액이 더 컸다면서 소득세를 최소화했는데요. 지난 2017년에는 수입 적자가 1천 290만 달러라면서 그해 소득세를 750달러 납부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통령 임기 4년 동안 납부한 세금은 소득세와 자영업세, 가사근로자 고용세 등을 모두 포함해 300만 달러였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전 대통령 세금 자료는 어떻게 공개된 거죠?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역대 다른 대통령들과 달리 세금 내역을 공개하지 않자 의회에서 이에 접근할 수 있게 해달라며 소송을 제기했고 결국 대법원에서 이를 허락했기 때문입니다. 세입위원회는 지난 20일 투표를 통해 2015년부터 2020년까지의 6년 치의 세금 내역을 공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다만, 20일에 공개된 것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세금 신고서가 아니고 이를 정리한 건데요. 실제 세금 보고서는 개인 자료 등을 가린 뒤에 공개할 예정으로 공개되기까지 며칠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세금 관련 자료 공개에 반발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스티븐 청 트럼프 전 대통령 대변인은 21일 "이같은 부당한 일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일어날 수 있다면, 이는 다른 모든 미국인에게도 이유 없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뉴스위크'에 보낸 성명에서는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의 세금 보고서도 공개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캘리포니아주 린우드에 있는 한 의료시설에서 의료진이 독감 백신 주사를 들고 있는 모습. (자료사진)
캘리포니아주 린우드에 있는 한 의료시설에서 의료진이 독감 백신 주사를 들고 있는 모습. (자료사진)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 보겠습니다. 올해 유독 미국 내 독감 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요. 바이든 행정부가 이에 대한 조처를 밝혔군요?

기자) 바이든 행정부는 21일, 전략적 국가 비축분에서 처방 독감 약품을 방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말씀해 주신 대로 올해 미국 전국적으로 독감 환자가 급증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기 때문에 이런 조처를 하게 된 겁니다.

진행자) 올해 독감 환자 발생은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올해 독감은 그 어느 때보다 빨리 찾아왔고, 또 그 정도도 심합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올해 독감에 의해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15만 명에 이르고, 사망자는 9천 300명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소아 사망은 30명에 달합니다.

진행자) 특히 어느 지역에서 독감이 심하죠?

기자) CDC는 ‘매우 높음’과 ‘높음’, ‘중간’, ‘낮음’ 등으로 분류해 놓고 있는데요. 거의 모든 주가 ‘높음’ 이상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매우 높음’ 중에서도 가장 심한 지역은 8개 주인데요. 워싱턴주와 아이다호주, 뉴멕시코주, 그리고 켄터키주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낮음’인 지역은 미시간과 뉴햄프셔, 하와이, 알래스카, 그리고 델라웨어주 등 5개 주밖에 없습니다.

진행자) 독감 약품 방출 결정 후 정부에선 어떤 입장을 밝혔나요?

기자) 미 보건후생부(HHS) 다운 오코넬 차관보는 성명에서 정부의 이번 독감 약품 비축분 방출을 통해 각 관할 당국은 미국인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보건후생부가 방출한 것이라고 예고한 독감 약품은 뭐죠?

기자) 처방 의약품인 '타미플루'입니다. 각 주는 보건후생부가 보유하고 있는 전략 비축 타미플루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정부는 이번 발표에서 얼마나 많은 양의 약품을 공급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정부가 비축한 약품을 방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닌데요. '돼지 독감', 즉 스와인 플루라고 불린 N1N1 바이러스가 퍼진 지난 2009년에도 국가 보유 전략 비축 약품을 방출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정부는 전략 비축 약품 방출 결정에 앞서 다른 조처도 발표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연방 정부 외에 각 주 역시 주별로 약품을 비축해 놓는데요. 연방 정부는 지난주, 각 주가 자신들이 보유한 비축분을 사용해도 좋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니까 주가 보유한 비축분에 더해, 이번에 연방 정부의 비축분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된 겁니다.

진행자) 현재 미국에선 타미플루와 같이 처방을 받은 뒤 살 수 있는 약품 외에 처방 없이 살 수 있는 약품도 부족한 상황이라고 하는군요?

기자) 맞습니다. 미 전역 약품점 곳곳에서 약품 부족 상황이 보고되고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진통제 같은 약품이 그렇습니다. 특히 어린이 약품에 대해 더 심각한 상황입니다. 미국에서 유명한 약국 'CVS'가 대표적인 예인데요. 약품이 부족하자 아이들용 진통제 약품은 2개만 살 수 있도록 제한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정부가 직접 제약업체와 만나기도 했죠?

기자) 네, 이와 관련해 하비에르 베세라 보건후생부 장관과 로버트 칼리프 식품의약국(FDA) 국장이 지난 20일 제약업체 대표들과의 회담을 주최했습니다.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약품 생산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는데요. 이날 회의에서 제약업체는 약품 부족 사태가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제약업체 '존슨앤존슨', 그리고 '페리고' 등 주요 제약업체는 최근 약품 생산 라인을 24시간 가동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일리노이주의 한 식료품점에서 사람들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 (자료사진)
일리노이주의 한 식료품점에서 사람들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 (자료사진)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마지막으로 경제 소식 보겠습니다. 3분기 경제성장률이 나왔군요?

기자) 네, 미국 상무부가 22일 미국의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공개했는데요. 이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 3분기 경제 성장률은 연율 3.2%로 집계됐습니다. 미국의 경제 성장률은 분기별로 총 3번에 걸쳐서 발표되는데요. 첫 번째가 속보치, 두 번째가 잠정치, 그리고 세 번째가 마지막인 확정치인데, 이번에 나온 게 바로 확정치입니다.

진행자) 앞서 1차, 2차 발표와 차이가 있나요?

기자) 있습니다. 3분기 미국 경제 성장률은 계속 상향 조정됐습니다. 처음 나온 속보치에서는 연율 2.6%로 집계됐고요. 이후 잠정치에서는 2.9%로 0.3%P 올랐습니다. 그리고 이번 확정치에서 또다시 0.3%P 오른 겁니다. 이번 확정치는 잠정치와 같을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보다 높은 겁니다.

진행자) 예상보다 경제 성장률이 높게 나온 요인이 뭔가요?

기자) 상무부는 수출 증가와 소비자 지출 확대를 큰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신규 주택에 대한 지출이 줄어들었는데, 수출과 소비 지출 증가가 이를 상쇄한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특히 소비자 지출이 큰 역할을 하는데요. 이는 전체 미국 경제에서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사실 지난 1분기와 2분기 경제 실적이 긍정적이지 않았기 때문에 3분기 경제 성장률도 이런 추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죠?

기자) 맞습니다. 지난 1분기와 2분기 미국의 경제 성장률은 각각 연율 -1.4%, 그리고 -0.6%로 두 분기 연속해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두 분기 연속해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경우 기술적으로 이를 '경기 침체'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미국이 공식적으로 경기 침체에 빠졌다고 밝히지 않았지만, 많은 전문가가 경기 침체에 빠지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 이를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최근 미국 경제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바로 인플레이션, 즉 물가 상승인데요. 최근에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10월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7.7% 오르면서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연 증가율이 7%대로 내려왔고요. 11월 CPI는 전년 동기대비 7.1% 오른 것으로 집계되면서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물가와 더불어 노동 시장 상황 역시 경제 상황을 평가하는 중요한 요소죠?

기자) 네, 맞습니다. 이날(22일) 상무부 발표와는 별도로 노동부에서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를 발표했는데요. 이에 따르면 지난 17일까지 한 주 동안 접수된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2천 건 늘어난 21만6천 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최근 이 수치가 오르락내리락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27만 건을 하회하는데요. 노동 시장에서 여전히 수요가 강한 과열 양상이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진행자) 그리고 경제 성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중앙은행, 바로 연방준비제도인데요. 사실 연준이 인플레이션 문제 해결을 위해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이것이 미국의 경제 성장을 저해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죠?

기자) 맞습니다. 연준은 올 한 해 지난 3월부터 12월까지 모두 7차례에 걸쳐서 기준금리를 인상했습니다. 특히 6월과 7월, 9월, 그리고 11월까지 네 번 연속으로 0.75%P 올렸는데요. 일각에서는 연준의 이런 가파른 금리 상승은 경제 발전 속도를 둔화시키고 결국 이것이 경기 침체를 유발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연준은 지난 12월 올해 마지막 금리 발표에서 앞선 발표에서보다 다소 낮아진 0.50%P 인상을 알렸는데요. 이로써 현재 미국의 기준 금리는 4.25%~4.50%입니다.

진행자) 4분기 경제 전망은 어떻게 나오고 있죠?

기자)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지난달 전문가 38명이 내놓은 경제 전망을 집계해 발표했는데요. 전문가들은 4분기 경제 성장률이 연율 1.0%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10월에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의 전망치인 1.2% 성장에서 다소 떨어진 겁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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