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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기준금리 0.5%P 추가 인상, 내년까지 긴축…조지아, 결선투표제 폐지 촉구


기자 회견 중인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자료사진)
기자 회견 중인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자료사진)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0.5%P 인상한다고 발표하면서 미국의 기준금리가 4.25~4.50%로 높아졌습니다. 조지아주 선거 책임자가 과반 득표 후보가 나올 때까지 선거를 치르는 결선투표제 폐지를 촉구했습니다. 이어서, 미국 보건당국이 청소년, 유아의 비만 관리를 위해 일부 지표 측정 방식을 수정했다는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입니다.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 인상이 발표됐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5%P 추가 인상했습니다. 연준은 13~14일 열린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기존 3.75~4.00%에서 4.25~4.50%로 올린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금리 인상 폭이 이전보다 적어졌네요?

기자) 네, 앞서 연준은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렸습니다.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 기구인 FOMC는 지난 6월부터 11월까지 네 번 연속으로 금리를 0.75%P 올리며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을 연이어 밟았는데요. 하지만 최근 인플레이션이 완화하는 조짐을 보이자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선 겁니다.

진행자) 올 초만 해도 이른바 ‘제로(0)금리’ 시대 아니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기간, 연준은 침체된 미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해왔는데요. 경기침체로부터 경제가 회복하면서 이에 따른 가파른 물가 인상, 즉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 인상으로 돌아섰습니다. 지난 3월 올해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25%P 올렸고요. 이후 금리 인상이 6차례 더 이어졌는데요. 기준금리 4.25~4.50%는 지난 2007년 이후 15년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진행자) 내년에도 이런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까요?

기자)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는 줄였지만, 내년 말까지 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연준이 이날 공개한 점도표, 그러니까 FOMC 위원들이 예상한 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지표를 보면 2023년 말 중간값이 5.1%로 제시돼 있는데요. 이는 내년 말 금리를 5.00~5.25%로 전망하고 있다는 말이고요. 이에 따라 내년에 0.75%P 금리 인상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최근 경제 지표를 보면 물가가 안정돼 가고 있다는 게 보이지 않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연준의 금리 인상 바로 직전에 지난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됐는데요. 전년 동월 대비 7.1% 오르면서 1년 만에 최소폭의 상승을 보였고요. 월별 상승률도 0.1%로 시장의 전망을 밑돌았습니다. 이런 물가 인상 둔화 조짐은 전달인 10월부터 시작됐는데요. 10월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7.7% 상승을 기록하며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연간 증가율이 7%대로 내려갔었습니다.

진행자) 이런 경제 지표가 연준의 금리 인상 결정에 영향을 줬을까요?

기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14일 기자회견에서 관련 언급을 했는데요. 파월 의장은 “10월과 11월의 인플레이션 지표는 반가운 (물가 상승 폭) 감소를 보여준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확신하기 위해선 상당히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또 “역사적 경험은 너무 빨리 통화정책을 완화하지 말라고 경고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금리 인하를 당장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파월 의장은 “여전히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이 크고 긴축 통화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물가가 우리의 목표대인 2%에 도달하기까지 충분히 긴축적 수준에 있지 않다”고 지적했는데요. 그러면서 “물가 안정에 도달하려면 갈 길이 멀다”고 평가했습니다.

진행자) 물가와 관련해서 연준이 가장 주의 깊게 들여다보는 부분은 뭘까요?

기자) 바로 서비스 물가 상승입니다. 파월 의장은 노동시장의 과열로 서비스 물가가 지속해서 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호텔이나 식당 같은 노동 집약적 서비스 분야에서 평균 임금이 1년 사이 5~6% 증가함에 따라 물가 압박을 키우고 있다는 겁니다. 파월 의장은 “노동시장 과열로 임금이 매우 높다”며 이는 “한동안 높은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연준이 금리를 계속 올리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나오고 있잖아요?

기자) 맞습니다. 파월 의장은 이날(14일)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경기 침체를 겪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물가 안정 회복을 위한 고통이 전혀 없는 방법이 있기를 바라지만, 그런 건 없다”고 말하며 인플레이션 해결이 최우선 과제임을 강조했습니다. 또 높은 금리로 인해 일자리 손실도 예상되고 있는데요. ‘KPNG’ 의 다이앤 스웡크 수석 경제학자는 연구 노트에서 “연준은 장기 경제 성장 둔화와 실업률 증가를 인플레이션을 완전히 끝내는 유일한 방법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진행자) 연준이 이날(14일) 금리 인상 발표와 함께 내년 경제 전망도 내놓았죠?

기자) 네, 연준은 내년 국내총생산(GDP)이 0.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앞서 지난 9월에 전망한 1.2%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또 내년 실업률은 현재 3.7%에서 4.6%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고요. 내년 인플레이션은 3.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연준은 목표치인 2% 물가상승률은 2025년에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브래드 래팬스퍼거 조지아주 총무 장관이 지난 2020년 11월 6일 애틀랜타에서 대선 결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브래드 래팬스퍼거 조지아주 총무 장관이 지난 2020년 11월 6일 애틀랜타에서 대선 결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입니다. 미 남부 조지아주의 투표방식과 관련해서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조지아의 선거 관리 책임자인 브래드 래펜스퍼거 총무 장관이 14일 성명을 내고 결선투표제를 폐지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래펜스퍼거 총무 장관은 “조지아주는 선거 때마다 결선투표를 해야 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주”라며 내년 1월 새로운 회기를 시작하는 주 의회가 결선투표제 개혁을 검토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결선투표제가 어떤 선거 방식입니까?

기자) 조지아주는 주법에 따라 50% 이상의 득표율을 얻은 후보가 없을 경우 1, 2위 후보 간 결선투표를 치릅니다. 미국 50개 주 가운데 결선투표를 치르는 주는 조지아주와 루이지애나 단 두 곳밖에 없는데요. 대부분의 주에서는 과반에 상관없이 가장 표를 많이 얻은 후보가 당선됩니다.

진행자) 래펜스퍼거 총무 장관이 왜 결선투표 폐지를 요구하는 걸까요?

기자) 결선투표를 치르는 것이 주 선거 당국과 유권자들에게 부담이 된다는 설명입니다. 게다가 결선투표 일자가 1차 투표 이후 4주 뒤로 개정되면서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에도 선거 업무를 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지적했는데요. 래펜스퍼거 장관은 “가족의 휴가 중에 정치를 다루고 싶어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특히 1차 투표일로부터 4주 안에 모든 선거 일정과 선거 감사, 결선투표까지 완료하기 위해 힘든 시간을 보내는 카운티에서는 더욱 힘겨운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최근 주요 선거 때마다 조지아주의 결선투표가 주목받지 않았습니까? 조지아주 결선투표 결과로 의회 다수당이 결정되기도 했고요?

기자) 맞습니다. 지난 2020년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조지아주 상원 보궐 선거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어 결선투표가 치러졌는데요. 당시 상원에서 민주당이 49석, 공화당이 50석을 이미 확보한 상황에서 민주당의 라파엘 워녹 후보가 조지아주 결선투표에서 승리하면서 민주당의 상원 다수당 지위를 결정지었습니다.

진행자) 이번 중간선거에서도 조지아주에서 결선투표가 열렸죠?

기자) 맞습니다. 지난달 8일 열린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의 워녹 후보가 공화당의 허셜 워커 후보보다 득표율은 앞서긴 했지만, 과반 득표를 하지 못하면서 4주 뒤인 이달 6일에 결선 투표를 치렀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도 조지아주 결선투표가 민주당의 다수당 지위를 확정했나요?

기자) 그건 아닙니다. 조지아주 결과가 나오기 전에 민주당이 50석, 공화당이 49석으로 민주당의 상원 다수당 지위가 확정된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조지아주 결선 투표가 난 직후 민주당 소속인 키어스텐 시네마 의원이 탈당을 선언하면서 상원의 최종 구도는 민주당 51석 대 공화당 49석에서 다시 50대 50으로 돌아갔는데요. 만약 조지아주 결선투표에서 공화당이 승리했다면 상원 다수당 지위가 바뀔 수도 있었습니다.

조지아주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운동장을 뛰고 있다. (자료 사진)
조지아주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운동장을 뛰고 있다. (자료 사진)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미 보건당국이 청소년과 유아의 비만 관리를 위해 기존 성장 도표를 수정했다고 하는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5일 새롭게 수정한 도표를 공개했습니다. 이날 CDC가 공개한 도표는 연령별 체질량지수(BMI) 성장 도표인데요. 이는 나이별 성장에 따라 비만 여부를 확인해 볼 수 있는 도표입니다. CDC는 이 도표에 들어가는 일부 지수를 확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용어 자체가 생소한 만큼, 잘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는데요. 먼저 용어부터 하나씩 확인해 보겠습니다.

기자) 먼저 체질량지수(BMI)를 알아야 합니다. 이는 키와 몸무게를 이용하여 지방의 양을 추정하는 비만 측정법인데요. 측정 방법은 간단합니다. 몸무게(kg)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 바로 BMI입니다.

진행자) BMI 지수가 측정됐으면 이를 어떻게 활용하는 거죠?

기자) 네, 성인을 대상으로 BMI 지수를 활용하는 방법과 청소년, 유아에 활용하는 방법이 다릅니다. 먼저, 성인의 경우에는 BMI 지수는 4개 부분으로 나뉩니다. 이 값이 18.5 이하일 경우에는 저체중이고요. 18.5에서 25 사이는 정상 체중으로 봅니다. 또, 25에서 30 사이일 경우는 과체중으로 보고, 30이 넘어갈 경우는 비만으로 보는 겁니다.

진행자) 청소년과 유아는 어떻게 달리 적용되나요?

기자) 네, 청소년과 유아는 단순히 BMI 수치로만 비만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요. 연령별 성장도를 표시한 도표에 대입해 전체 백분위 수에서 어느 지점에 위치해 있는지를 보고 판단합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키가 155cm이고 몸무게가 50kg인 14세 여아가 있다고 해보겠습니다. BMI는 금방 구할 수 있죠. 20.8입니다. 이 수치를 연령별 체질량지수 도표에 대입하면 75에서 85 사이의 백분위에 위치하는데, 이 경우 정상 체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진행자) 비만으로 분류되는 것은 어느 경우죠?

기자) 네, 어느 청소년의 BMI 지수가 해당 연령대 백분위에서 95를 넘어가게 되면 이 청소년은 비만이라고 보게 되는 겁니다.

진행자) 그런데, 어느 부분을 수정했다는 건가요?

기자) 도표의 세로축 수치 적용을 수정했습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표시되는 영역을 늘린 겁니다. 기존 도표는 세로축 BMI 지수가 37에서 끝났는데요. 이를 60까지 더 늘려서 적용하겠다는 것이 CDC의 설명입니다. 기존 연령별 체질량지수 도표는 지난 2000년도에 만들어져 지금까지 광범위하게 이용되고 있는데요. 이는 지난 1963년부터 1994년까지 얻은 자료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진행자) 이렇게 확대 적용하는 것은 어느 이유에서죠?

기자) 기존의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 ‘고도 비만’ 청소년과 유아가 많기 때문입니다. 고도 비만은 기준치보다 20% 더 높은, 또는 BMI 35에서부터 시작되는데요. 이에 해당하는 청소년, 그리고 유아는 약 450만 명에 달합니다. CDC의 앨리슨 굿맨 박사는 새롭게 마련된 도표는 앞으로 부모와 의료진이 자녀의 건강 상태를 논의하는 데 있어서 매우 유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고도 비만에 속한 청소년 유아를 더 잘 추적하고 관리하기 위해서 그런 것이군요. 비만이 특히 위험한 이유는 뭘까요?

기자) 비만 자체가 위험한 것이 아니라, 비만은 다른 질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심각하게 보는 겁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당뇨병과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고요, 이 외에도 고혈압, 우울증, 고지혈증 등 다양한 질병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진행자) 현재 미국에서 비만에 해당하는 청소년과 유아는 어느 정도죠?

기자) CDC에 따르면 청소년과 유아 1천470만 명이 비만에 해당하는데요. 이는 5명 가운데 한 명꼴입니다.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건강한 식습관이 중요한데요. 특히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고 탄수화물과 지방 섭취는 제한해야 합니다. 이 외에도 운동을 꾸준하게 하는 것도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 중요합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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