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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 “트럼프 외교정책, 미국 이익 보호”…민주 “동맹 관계 훼손 위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3월 4일 워싱턴 DC 연방의사당에서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3월 4일 워싱턴 DC 연방의사당에서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을 했다.

미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의회 연설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외교 정책을 지지하며 국가 안보 강화와 미국 이익 보호를 강조했습니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정책이 전통적인 동맹과의 관계를 해치고 미국을 고립시킬 위험이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공화당의 짐 리시 상원 외교위원장은 4일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정책이 “미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새로운 시대를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리시 위원장] “Today, America faces threats from every corner of the world. Hostile powers like China, Russia, North Korea, and Iran have formed an authoritarian axis that seeks to weaken the United States. President Trump’s speech tonight made clear that he will be the strong leader America needs at this turbulent time. Under his administration, American foreign policy will reflect a new era that places American interests front and center.”

리시 위원장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의회 연설 직후 성명을 내고 미국은 현재 세계 각지에서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공화 “트럼프, 향후 4년간 비전 제시”

특히 중국, 러시아, 북한, 이란을 지목하며 이런 적대적인 국가들이 미국을 약화시키려는 목표를 갖고 ‘권위주의의 축’을 형성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연설을 통해 이런 난국에서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습니다.

공화당의 로저 위커 상원 군사위원장은 이날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연설을 통해 향후 4년 간의 비전을 제시했다면서 “미국인들은 안보와 번영을 위해 투표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 동안 이 두 가지를 모두 달성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위커 위원장] “Tonight, President Trump outlined his vision for the next four years…The American people voted for security and prosperity, and I look forward to achieving both over the course of President Trump’s administration.”

하원 외교위원회 공화당 측은 5일 엑스에 올린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을 위해 싸우는 데 있어 두려움이 없는 대통령”이라며 우방국과 적국 모두에 미국은 더 이상 기만당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원 외교위 공화당 측] “What you saw last night was a president who is fearless when it comes to fighting for the American people. He’s standing up to our friends and foes, telling them America will no longer be taken advantage of or taken for granted.”

민주 “트럼프, 전통적 동맹· 파트너십 약화시켜”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전통적인 동맹 및 파트너십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상하원 외교위, 군사위, 정보위 소속 민주당 간사들을 포함한 8명의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취임한 지 한 달이 조금 넘은 트럼프 대통령은 “거의 모든 국제 파트너와 동맹국들을 소외시켰으며, 러시아, 북한, 이란, 중국이 협력하는 점점 더 위험해지는 세상에서 우리는 고립된 상태에 놓이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직면한 다양한 국가 안보 위협을 해결하려면 국제적 협력과 동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 “Since taking office a little more than a month ago, the president has alienated nearly every international partner and ally we have, leaving us isolated in an increasingly dangerous world as Russia, North Korea, Iran, and China work together. We need partners and allies to effectively address the multitude of national security threats we face—or could face.”

특히 진 샤힌 상원 외교위 민주당 간사는 별도의 성명을 통해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25% 관세 부과 방침을 비판하며, “동맹국들이 이를 지켜보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근시안적인 정치적 이익”을 위해 오랜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꺼이 타협할 의향이 있다는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샤힌 간사] “Our allies are watching and the message is clear: this administration is willing to compromise long-standing strategic partnerships for short-sighted political gains.”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미국에 대한 다른 나라의 관세 정책이 부당하다며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않으면서도 “한국의 평균 관세는 4배나 높다”고 주장하고 “우리는 군사적으로나 다른 여러 방법으로 한국에 도움을 주고 있지만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녹취: 트럼프 대통령] “And South Korea's average tariff is four times higher. Think of that, four times higher. And we give so much help militarily and in so many other ways, to South Korea, but that's what happens.”

척 슈머 상원 민주당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기업 등에 대한 보조금 지급 등을 골자로 한 미국의 ‘반도체 지원법(CHIPS and Science Act)’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한 것과 관련해 반대 의견을 밝혔습니다.

슈머 대표는 국가 안보를 강화하고 중국을 앞서 나가며 공급망을 강화하고 해외에서 제조업을 다시 미국으로 가져오기 위해 이 법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더 이상 아시아로 수천 개의 일자리와 공장이 빠져나가는 것을 지켜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법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은 의회에서 큰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슈머 대표] “We need it to strengthen our national security, stay ahead of China, bolster our supply chains, and bring manufacturing back home from overseas. We cannot continue to lose thousands of jobs and factories to Asia…I do not think the president will find much support in Congress for undermining these CHIPS investments and the massive amount of jobs they are creating.”

전임 바이든 행정부가 제정한 반도체 지원법은 미국에 투자한 반도체 기업에 대해 520억 달러 규모의 보조금을 지원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 법안입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이 법안에 대해 “끔찍한 법”이라면서 관련 지원금을 미국의 부채를 줄이는 데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공화당의 마이클 매콜 하원의원은 5일 국토안보위 청문회에서 반도체를 위탁 생산하는 전 세계 1위 업체인 타이완의 TSMC가 최근 대규모 미국 투자 계획을 발표한 것을 언급하며 바로 이것이 반도체지원법이 의도했던 결과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매콜 의원] “I was told by it TSMC would be a complete shutdown of 90% of the advanced global manufacturing, which is precisely why it introduced the Chips Act under the guidance of Mike Pompeo, then Secretary of State under President Trump. So there's no confusion about this program, which was designed to pull supply chain out of Taiwan and invested in the United States.”

특히 이 법은 2020년 트럼프 1기 정부에서 마이크 폼페오 당시 국무장관 등의 주도 아래 구상되기 시작한 것이라며 이 법에 따른 프로그램에 대해 “혼동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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