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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국, 가자 개발 ‘이집트 대안’ 채택…백악관 “하마스 없는 가자 필요” 반발


2025년 3월 4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아랍국가 정상회의가 열렸다.
2025년 3월 4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아랍국가 정상회의가 열렸다.

주요 아랍국들은 어제(4일) 이스라엘과의 전쟁으로 폐허가 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재건을 위한 이집트 정부의 제안을 채택했습니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이날 카이로에서 폐막한 아랍정상회의에서 이집트가 제안한 530억 달러 규모의 가자지구 재건안이 받아들여졌다고 말했습니다.

엘시시 대통령은 가자 주민을 이주시키지 않는 쪽으로 재건 계획을 수립했으며, 전후 가자를 통치할 독립적이고 전문적인 팔레스타인 관료들로 구성된 ‘행정위원회’를 만들기 위해 팔레스타인 측과 협력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가자 재건에 막대한 자금을 지원하게 될 아랍국가들의 이번 결정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후 가자지구 재건과 관련해 내놓은 이른바 ‘중동의 리비에라’ 계획과는 대조적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가자를 국제 관광지로 재개발한 뒤 이를 소유할 것이라면서 이집트 요르단에 150만 명의 가자 난민을 수용할 것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와 가자를 통치해온 하마스 측은 이집트의 재건안을 환영했으며, 마무드 압바스 PA 수반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 안을 지지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한편 브라이언 휴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집트안을 지지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가자가 현재 거주 가능한 곳이 아니며 주민들이 잔해와 불발탄으로 뒤덮인 영토에서 인도적 삶을 살 수 없다는 현실을 다루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하마스로부터 자유로운 가자지구를 재건한다는 그의 구상을 견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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