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과 영국이 24일 우크라이나 전쟁 3주년을 맞아 러시아와 북한을 제재했습니다.
EU 집행위원회가 이날 관보에 게재한 제16차 러시아 제재 패키지에 따르면, 선박 74척을 제재 대상에 추가해 총 153척이 명단에 오르게 됐습니다.
이 선박들은 “러시아의 그림자 선단(Shadow Fleet)에 속하거나 러시아의 에너지 수익 창출에 기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집행위는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 러시아의 군수산업을 지원하거나 제재를 회피하는 53개 기업에 대한 수출 제한 조치도 시행한다고 집행위는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34개 기업은 러시아 밖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 83개 추가 대상 지정
이와 함께, 개인 48명과 법인·기관 35곳 등 총 83개 대상이 제재 명단에 추가됐습니다.
러시아 군수산업 지원, 제재 회피, 러시아 암호화폐 거래소, 해운 부문 관련 기업 등의 사유가 명시됐습니다.
이와 관련, 리창호 북한 정찰총국장과 신금철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작전국 처장 등이 제재 명단에 포함됐습니다.
리창호 총국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북한군 배치를 조율했고, 신금철 처장은 러시아군을 돕고 있는 북한군에 드론(무인 비행체) 등 전술을 보급하는 임무를 맡았다고 집행위는 설명했습니다.
◾️ 영국 ‘최대 규모’ 대러 제재
영국 정부도 24일, 총 107건에 달하는 대러 추가 제재를 발표했습니다.
영국 외무부는 “러시아의 군수 공급망, 푸틴(러시아 대통령)의 불법 전쟁을 지원하는 수익원, 그리고 크렘린의 부패한 경제 구조에서 이익을 챙기는 자들을 겨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무기 시스템에 사용되는 마이크로프로세서, 전자 부품, 그리고 이중용도 장비를 제공하는 기업 등이 제재 대상에 올랐습니다.
해당 기업들에는 중앙아시아 국가나 튀르키예, 태국, 인도, 중국에 기반을 둔 곳들이 포함됐습니다.
영국 외무부는 “특히 중국은 러시아 군수산업의 최대 공급국”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외무부는 이번 일괄 제재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2022년 이래 최대 규모”라고 강조했습니다.
영국의 추가 제재에도 북한 인사들이 포함됐습니다.
노광철 국방상,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신금철 작전국 처장, 리창호 정찰총국장, 북한군 소속 미사일 기술자 리성진 등입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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