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과 중국의 외교 수장이 미국 주도로 러시아와 논의되고 있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종전 방안을 놓고 입장차를 드러냈습니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 대표는 어제(20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외무장관 회의에서, 최근 미국과의 종전 회담에서 러시아는 자신들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를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드러냈다고 지적했습니다.
칼라스 고위 대표는 러시아가 종전 논의 과정에서 자신들의 목표에 더해 “최대한의 이익을 얻으려 한다”면서, “침략자에게 접시에 놓인 모든 것들을 줘버린다면 이는 전 세계 모든 침략자들에게 ‘당신도 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꼴”이라고 말했습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지난 12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동맹국 회의에서 2014년에 빼앗긴 크름반도와 2022년 러시아의 침공으로 잃은 영토를 우크라이나가 되찾는 것은 ‘불가능한 목표’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현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우크라전을 끝내기 위한 정상회담을 추진 중이며, 양국 외무장관은 지난 18일 만나 관련 사항을 논의했습니다.
한편 G20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미국과 러시아 간 최근의 합의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평화에 도움이 되는 모든 노력들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왕 부장은 또 “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정치적 해결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계속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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