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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종전 논의 배제 항의’ 사우디행 전격 연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025년 2월 18일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회담 후 공동 회견 중 발언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025년 2월 18일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회담 후 공동 회견 중 발언하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가 18일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고위 협상팀 구성 등 4개항에 합의한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일정을 연기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18일)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회담 후 공동 회견 중 “미국-러시아의 회담 (결과) 때문에” 일정을 변경하게 됐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디리야궁에서는 이날(18일) 우크라이나 종전 논의 등을 위한 미-러 장관급 회담이 진행됐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6일부터 아랍에미리트(UAE)와 튀르키예 순방 일정을 진행 중이었고, 이어서 사우디를 방문할 예정이었습니다.

◾️ “언론 통해 회담 결과 접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러 간의 종전 논의에 우크라이나가 초청받지 못했고, 어느 쪽에서도 결과에 관한 통보가 없어 언론 보도를 통해 회담 소식과 내용을 알게 됐다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또한 전쟁 당사국인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채 종전 방안을 논의하는 것은 그 자체도, 그 결과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 “미국 대표단 만나길 기대”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조만간 미국 대표단을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우디 방문일을 다음달 10일로 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나는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왕세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방금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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