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휴전 협상과 관련해 크름반도와 우크라이나 동부를 점령당하기 이전의 국경으로 돌아가기는 힘들 것이라고 피터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12일 밝혔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벨기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동맹국 회의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미국도 유럽과 마찬가지로 “주권적이고 번영하는 우크라를 원한다”면서, “하지만 2014년 이전의 우크라이나 국경으로 돌아가는 것은 비현실적 목표라는 점을 인식하는 데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침공 이전 국경으로의 완벽한 복귀는 “환상적 목표”이며 전쟁을 더욱 연장하고 더 많은 고통을 초래할 뿐이라는 지적입니다.
러시아는 2014년 3월 우크라이나 남부 크름반도를 침공해 강제합병했으며, 이후 동부 도네츠크와 루한시크를 아우르는 ‘돈바스’ 지역 내 친러 분리주의자들을 지원하고 친러 지방정부를 수립하는 등 일부 지역을 점령했습니다.
러시아는 현재 우크라이나 영토의 약 20%를 점령하고 있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러시아와의 전쟁을 끝내고 재발을 방지하려면 “강력한 안전보장”이 필요하다면서도,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이 협상을 거친 합의안의 현실적 결과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안전보장은 “유능한 유럽과 비유럽 병력들”에 의해 뒷받침되어야 하며, 이 병력은 ‘한 회원국에 대한 공격은 전체에 대한 공격’이라는 나토헌장 5조가 적용되지 않는 ‘비나토 임무군’이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헤그세스 장관은 유럽 나토 동맹국들이 유럽 안보에 더 큰 책임을 져야 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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