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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구금 미국인 석방…미국 내 러 수감자 ‘맞교환’


2025년 2월 1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1년부터 러시아에 억류되어 있던 미국 교사 마크 포겔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맞이하고 있다.
2025년 2월 1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1년부터 러시아에 억류되어 있던 미국 교사 마크 포겔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맞이하고 있다.

러시아에 3년 반 동안 구금돼 있던 미국인 마크 포겔(63세) 씨가 석방돼 어제(11일) 미국에 도착했습니다.

마약 밀반입 혐의로 러시아 법원으로부터 14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포겔 씨는 이날 항공편으로 귀국한 뒤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환영을 받았습니다.

2021년 8월 러시아 모스크바공항에서 17g의 의료용 마리화나를 소지한 혐의로 체포됐던 포겔 씨는 “나는 지금 지구상에서 가장 운이 좋은 사람인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포겔 씨 석방은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대통령 중동특사가 이날 모스크바를 전격 방문한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포겔 씨 석방이 러시아 측의 선의 표시였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결정에 사의를 표했습니다.

이어 이번 석방이 “우리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고 수백만 명이 죽는 일을 멈출 수 있는 관계의 시작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12일) 또 한 명이 석방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오늘(12일) 기자들에게 포겔 씨 석방의 대가로 러시아 국적자 1명이 미국 교도소에서 풀려났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며칠 안에 이 러시아인이 귀국할 것이며 그 때까지 성명 등 신원은 밝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번 맞교환이 우크라전 종전에 기여하기를 바란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돌파구”를 마련할 순간이 되기는 힘들 것이라면서, “다만 조금씩 상호 신뢰를 구축하기 위한 단계로 현재 가장 낮은 단계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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