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다목적 전투기 ‘미라주’가 우크라이나에 처음 인도됐다고 6일 두 나라 당국자들이 발표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프랑스에서 제공한 첫 미라주 2000 전투기들이 도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에마뉘엘 마크롱(대통령)의 리더십과 지원에 감사하다”면서 “프랑스 대통령이 약속을 지키고 우리는 고맙게 여긴다”고 덧붙였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아울러 “(미국산) F-16 전투기 전력을 확장하는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고 밝히고 “네덜란드가 이에 관한 약속을 이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프랑스에서 몇 달 훈련”
이날(6일) 앞서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프랑스 국방장관도 미라주가 우크라이나에 처음 인도됐다고 밝혔습니다.
르코르뉘 장관은 “2024년 6월 6일 마크롱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프랑스 미라주2000을 인도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고 엑스에 적은 뒤 “오늘 첫 인도분이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프랑스에서 몇 달 동안 훈련 받은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이 탑승해, 영공을방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상세 정보는 함구
그러나 몇 대가 인도됐는지, 관련 장비 조달과 정비 등은 어떻게 이뤄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 문제에 관해 프랑스 정부는 언급을 피하고 있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유럽판이 이날(6일) 해설했습니다.
르코르뉘 장관은 지난해 6월 마크롱 대통령의 미라주 제공 방침 발표 직후, 우크라이나 지원이 프랑스의 자체 방위력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 미국산 F-16 등 합류
프랑스 방위산업체 다쏘가 만든 미라주 2000-5 기종은 공대지 공격과 근접 전투 역량 등을 모두 갖춘 다목적 전투기입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작전 등에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의 전면 침공을 당해 전쟁을 치르게 되면서, 제공권의 중요성을 꾸준히 강조해왔습니다.
개전 당시 우크라이나군에서는 실전 투입 가능한 전투기가 옛 소련제 120대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러시아를 상대로 공군력이 열세였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당국자들은 영공 방어와 원거리 공격 능력 확보를 위해 최신형 전투기를 확보해야 한다고 서방 측에 호소해왔습니다.
◾️ 본토 공격 금지
이에 따라 미국산 F-16 전투기 등을 네덜란드와 덴마크 등 관련국에서 지원받았습니다.
F-16과 미라주 등은 러시아 본토 공격에 투입할 수 없도록 제한되고 있습니다.
해당 전투기들은 원거리 타격 무기를 장착한 채 전선 근처 러시아 측 고정 목표물을 파괴하는 임무 등에 투입되도록 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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