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인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4일)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정상회담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미국은 가자지구를 인수할 것이며 그 곳에서 일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가자를 개발해 수천 개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고, 이는 중동 전체가 매우 자랑스러워할 일이 될 것”이라면서, 가자지구는 “중동의 리비에라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리비에라는 이탈리아 북서부의 해안 지역으로 국제적 관광명소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미국이 가자지구를 장기적으로 “소유”할 것이며, “현장에 있는 모든 위험한 폭탄과 기타 무기들을 해체할 책임을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자지구에 대해 다른 미래를 바라보고 있다면서도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최근 요르단과 이집트 등 주변국들에 150만 명 규모의 가자 난민을 수용할 것을 촉구한 데 뒤이어 나온 것입니다.
한편 가자지구를 통제하는 하마스의 사미 아부 주흐리 고위 관리는 ‘로이터’ 통신에 “트럼프의 발언은 터무니없는 것이며, 이런 종류의 생각은 역내에 긴장을 촉발할 수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도 외교부 성명을 통해 “팔레스타인인들을 그들의 영토에서 이주시키려는 어떤 시도도 거부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우디는 또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수립 없이는 이스라엘과의 외교관계 수립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For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