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리엇 90기 이스라엘→우크라이나 이전”

미군이 이스라엘에 있던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 약 90기와 관련 장비를 우크라이나로 이전하고 있다고 미 당국자들이 악시오스와 CNN에 밝혔습니다.

CNN은 28일자 보도에서 “이스라엘은 30년 넘게 패트리엇 시스템을 운용하다 지난해 4월 퇴역시켰다”고 설명하고 “(퇴역한) 미사일 시스템의 우크라이나 이전 논의가 작년 여름부터 진행됐다”는 당국자의 언급을 전했습니다.

해당 패트리엇 시스템은 미군이 이스라엘로부터 인수해, 폴란드를 거쳐 우크라이나로 보내고 있다고 CNN은 설명했습니다.

같은 날(28일) 악시오스는 구체적으로 “최근 며칠 새 미 공군 C-17 수송기가 이스라엘 남부 공군 기지에 도착한 후, 폴란드 동부의 르제슈프 공군 기지로 이동했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항공편을 통해, 현재 우크라이나 군이 운용 중인 패트리엇 포대에서 사용할수 있는 미사일 약 90기가 옮겨졌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습니다.

이어서 “레이더를 비롯한 추가 장비는 미국 등으로 이동해 정비를 거친 후 우크라이나에 전달될 예정”이라고 부연했습니다.

◾️ 이스라엘 퇴역 물량

이 같은 움직임은 모두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조율된 것으로 악시오스는 설명했습니다.

작년 4월,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1991년 걸프전쟁 당시 도입한 패트리엇 퇴역을 공식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그 뒤로 자체 방공 시스템을 중점 운용하고 있습니다.

단거리 미사일 방어에는 ‘아이언 돔’, 중거리에는 ‘다비즈 슬링’, 장거리에는 ‘애로우’ 시스템을 배치했습니다.

◾️ “우크라이나 정부 제안”

악시오스는 “IDF가 패트리엇 퇴역을 발표한 뒤, 우크라이나 정부가 미국과 이스라엘에 제안을 했다”고 이전 논의 시작 배경을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이 보관 중이던 미사일을 미국에 반환하고, 이를 정비한 후 우크라이나로 보낼 수 있도록 하자는 내용이었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러시아의 보복 조치를 우려해 논의를 미뤘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습니다.

러시아가 이란에 정교한 무기를 제공할 가능성을 이스라엘 당국이 관측했고, 이에 따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몇 주 동안 우크라이나 당국의 전화 연락을 받지 않았다고 이 매체는 전했습니다.

◾️ 상황 반전

그러다 네타냐후 총리가 통화를 원하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악시오스는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우만에서 열리는 초정통파 유대교 신자들의 연례 순례 행사에 대한허가를 받기 위해, 네타냐후 총리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대화를 모색했다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가 패트리엇 이전을 승인하기 전까지는 전화를 받지 않겠다고 했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습니다.

결국 지난해 9월 말 네타냐후 총리는 관련 조치를 승인했다고 악시오스는 부연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 전개에 관한 악시오스의 논평 요청에, 이스라엘 총리실 대변인은 사실 관계를 부인했습니다.

◾️ “트럼프와도 긴밀 협력”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28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했다”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적었습니다.

이어서 “내가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 해방 8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한 것에 대해이야기하고, 홀로코스트 비극에 관해 총리와 이스라엘 국민에게 깊은 애도를 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관해 “나는 인질 석방이 시작된 것을 환영했다”면서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평화를 보장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우리는 특히 미국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한 파트너들과의 긴밀한 협력 유지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현재의 양자 관계 사안을 (통화에서) 다뤘으며, 긴밀한 접촉을 유지하기로합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