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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해외 ‘미군 시설’ 정찰 중국인 체포에 “미국인 안전 문제 심각하게 다뤄”


워싱턴D.C. 소재의 미국 국무부 건물 전경.
워싱턴D.C. 소재의 미국 국무부 건물 전경.

최근 한국과 필리핀에서 미군 관련 시설 등을 정찰한 중국인이 연이어 체포된 가운데 미국 정부는 이를 미국인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로 규정했습니다. 미국 외교의 초점을 ‘미국 국민의 안전’에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무부, 해외 ‘미군 시설’ 정찰 중국인 체포에 “미국인 안전 문제 심각하게 다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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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는 미국 관련 시설에 대한 중국인의 잇따른 정탐 활동에 우려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국 국민의 안전과 힘, 번영이 최우선 순위

국무부 대변인은 28일 ‘중국인 간첩의 필리핀과 한국의 미군 관련 시설 정탐 사건’에 대한 최근 VOA의 논평 요청에 “우리는 미국인과 제복을 입은 용감한 미 장병의 안전과 안보 문제를 심각하게 여긴다”고 말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 “We take the safety and security of the American people and our brave men and women in uniform seriously. As the Secretary has said, our mission is to ensure that the foreign policy of the United States is centered on promoting American interests, which is clearly defined as anything that makes Americans safer, stronger, or more prosperous. Under President Trump, the top priority of the United States Department of State is the safety, strength and prosperity of the American people.”

이어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언급했듯이 “우리의 임무는 미국의 외교 정책이 미국의 이익을 증진하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는 것”이라면서 “이는 미국인을 더 안전하고 강하고 번영하게 만드는 모든 활동으로 명확하게 정의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 아래, 국무부의 최우선 순위는 미국 국민의 안전과 힘, 번영”이라고 거듭 확인했습니다.

필리핀한국에서 중국 정찰 활동 적발

남중국해 문제로 중국과 분쟁을 벌이고 있는 필리핀 정부는 지난 20일 군 기지 등을 정찰해온 중국인 간첩 덩위안칭을 체포한 바 있습니다.

덩위안칭은 필리핀 군사 기지와 발전소 등 중요 인프라를 정찰, 관련 자료를 중국 정부에 넘긴 혐의를 받고 있는데, 그가 방문한 곳 중에는 필리핀이 미군에 개방한 시설도 포함돼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또 지난해 6월 한국에선 중국인 3명이 부산 해군작전사령부에 입항한 미국 항공모함을 무인기(드론)로 불법 촬영하다가 적발됐습니다.

언론 등은 이들 중국인들이 과거에도 여러 차례 한국 내 다른 군사시설을 촬영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처럼 최근 중국인이 해외 미군 시설 등을 상대로 정찰 활동을 벌이는 사례가 자주 적발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국무부는 이 같은 중국의 ‘스파이’ 행위를 미국에 대한 위협으로 규정하며 우려 입장을 밝힌 것입니다.

미국 등을 상대로 정찰 활동을 벌이다 체포되는 중국인 사례는 또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미국령 괌에 중국 국적자 7명이 불법 입국하려다 체포됐는데, 일각에선 이들이 미국 미사일방어청(MDA)의 신형 레이더 성능 시험을 정탐하려 했다는 지적이 나왔었습니다.

또 최근엔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해커가 미국 재무부를 해킹해 일부 문서에 접근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미국은 이 같은 중국의 행동이 역내에서 자국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시도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미국 공화당 소속의 릭 스콧 상원의원은 중국인의 미국 항공모함 촬영 사건과 관련한 VOA의 질의에 “공산주의 중국 정부의 행동에 대한 이야기가 있을 때마다 우리는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이를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나는 공산주의 중국이 비열한 정부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들은 한국이든 미국이든 세계 어느 곳이든 우리 삶의 방식을 파괴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중국 정부는 이 같은 서방의 주장을 일축하고 있습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자국 해커의 재무부 공격 의혹과 관련해 “중국을 겨냥한 정치적 목적의 허위정보 유포를 중단하라”고 반박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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