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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찰기 ‘리벳조인트’ 한국 상공 비행…트럼프 행정부 첫 출격


미 공군의 RC-135V ‘리벳조인트’ 정찰기
미 공군의 RC-135V ‘리벳조인트’ 정찰기

미 공군 정찰기 리벳조인트가 한국 상공에서 정찰 활동을 벌였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직후 이뤄진 이번 정찰이 북한의 도발과 연관이 있는지 주목됩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정찰기 ‘리벳조인트’ 한국 상공 비행…트럼프 행정부 첫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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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벳조인트(RC-135V)’가 한반도 시각 21일 한국 상공에서 정찰 활동을 벌이고 있다. 자료=FlightRadar24
‘리벳조인트(RC-135V)’가 한반도 시각 21일 한국 상공에서 정찰 활동을 벌이고 있다. 자료=FlightRadar24

미군 정찰 자산인 리벳조인트(RC-135V)가 21일 한국 상공에 떴습니다.

한국 서해와 동해 왕복 후 수도권 상공 집중 비행

항공기 추적 서비스 ‘플라이트레이더24(Flightradar24)’에 따르면 리벳조인트는 한반도 시각으로 이날 오전 11시 50분 인천 앞 서해 상공에 진입했습니다.

이후 한국 중부 지역을 가로질러 동해 바다로 향한 뒤 다시 서해까지 반복 비행을 했습니다. 이어 이날 수도권 상공을 집중적으로 비행한 뒤 오후 7시 20분경 남쪽 방향으로 이동, 한반도를 빠져나갔습니다.

이날 정찰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약 10시간 만에 이뤄진 것입니다. 또 트럼프 행정부 들어 첫 한반도 출격입니다.

리벳조인트는 전자정보(ELINT)와 통신정보(COMINT)를 실시간으로 수집 및 분석할 수 있는 정찰기로, 수백 km 떨어진 발신지의 신호를 탐지하고 추적할 수 있는 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 준비를 할 때 관련 신호를 감지하는 데 활용돼 왔습니다.

따라서 이번 비행이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사전에 감지하기 위한 임무였는지 주목됩니다.

앞서 리벳조인트는 북한이 자강도 강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한 지난 14일 오전, 한반도 중부 상공을 비행했습니다.

최근 잦아진 미 정찰기 출격

최근 한반도와 인근 상공엔 미국 정찰기가 자주 출현하고 있습니다.

리벳조인트의 경우 이날과 지난 14일에 더해 지난 9일에도 한반도 서해상에 출격했습니다.

또 탄도미사일 발사 징후를 원거리에서 탐지하고 궤적을 정밀 추적할 수 있는 미 공군 정찰기 코브라볼(RC-135S)은 지난 6일과 18일에 각각 포착됐습니다.

특히 지난 6일엔 북한이 동해상으로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기 2시간 전까지 한반도 동해에서 정찰 활동을 벌였습니다. 북한의 도발 징후를 탐지하고, 발사 준비 과정을 지켜본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 15일엔 컴뱃센트(RC-135U)가 한국 상공에서 휴전선을 따라 서해와 동해를 오가며 장시간 비행했습니다. 미 공군이 단 2대만을 보유한 컴뱃센트는 수백km 밖 전자신호와 전자파를 탐지해 미사일 발사 준비 과정을 포착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최근 한반도와 인근 공역에는 미군 정찰기 최소 6대가 출격했습니다. 최근 잦아진 미 정찰기의 한반도 출격이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따른 대응 차원인지 주목됩니다.

미군 항공기들은 일반적으로 트랜스폰더를 작동해 비행 위치를 공개하며, 이를 통해 민간 및 군용기 추적 시스템에 포착됩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군이 정찰 자산의 존재를 의도적으로 드러내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전략적 행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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