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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찰기 ‘코브라볼’ 한반도 동해 상공 포착...출격 잦아져


‘코브라볼(RC-135S)’이 한반도 시각 18일 오전 한반도 인근 상공에서 정찰 활동을 벌이고 있다. 자료=FlightRadar24
‘코브라볼(RC-135S)’이 한반도 시각 18일 오전 한반도 인근 상공에서 정찰 활동을 벌이고 있다. 자료=FlightRadar24

전 세계 단 3대뿐인 미 공군 정찰기 ‘코브라볼(RC-135S)’이 한반도 동해 상공을 비행했습니다. 최근 미국의 첨단 정찰 자산이 연일 한반도에 출격해 주목됩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공군 정찰기 코브라볼(RC-135S)이 한반도 시각 18일 오전 한반도 동해 상공에서 정찰 활동을 벌였습니다.

코브라볼, 원거리서 북한 정찰

항공 추적 시스템 ‘플라이트레이더24(FlightRadar24)’에 따르면 이날 새벽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미 공군기지를 이륙한 코브라볼은 오전 5시경 일본 니가타현 앞바다에 도착했습니다.

이어 약 2시간 동안 해당 지역 상공을 선회 비행했습니다.

전 세계에 3대만 운용 중인 코브라볼은 탄도미사일 발사 징후를 원거리에서 탐지하고 궤적을 정밀 추적할 수 있는 미군의 핵심 정찰 자산입니다.

코브라볼이 비행한 지점은 북한 평양과 같은 위도에 놓여있습니다. 북한을 상대로 한 정찰 활동을 벌인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앞서 코브라볼은 지난 6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기 2시간 전까지 해당 공역에서 정찰 활동을 벌였었습니다.

따라서 이번에도 북한의 도발 징후를 포착하고 이에 대비한 것인지 주목됩니다.

미국 정찰 자산 총출동

최근 한반도와 인근 상공엔 미국 정찰기가 자주 출현하고 있습니다.

지난 15일엔 컴뱃센트(RC-135U)가 한국 상공에서 휴전선을 따라 서해와 동해를 오가며 장시간 비행했습니다. 미 공군이 단 2대만을 보유한 컴뱃센트는 수백km 밖 전자신호와 전자파를 탐지해 미사일 발사 준비 과정을 포착할 수 있습니다.

또 전날인 14일 오전엔 리벳조인트(RC-135V)가 한국 중부 상공을 비행했는데, 같은 시각 북한은 자강도 강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쐈습니다.

따라서 당시 리벳조인트는 북한의 발사 준비 과정과 실제 발사 장면을 지켜봤을 것으로 것으로 추정됩니다.

미군 항공기들은 일반적으로 트랜스폰더를 작동해 비행 위치를 공개하며, 이를 통해 민간 및 군용기 추적 시스템에 포착됩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군이 정찰 자산의 존재를 의도적으로 드러내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전략적 행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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