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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부총리 “EU, 트럼프 관세 대비돼 있다”


 로버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 겸 경제장관. (자료사진)
로버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 겸 경제장관. (자료사진)

유럽연합(EU)은 도널드 트럼프 신임 미국 행정부가 부과할 수 있는 고율 관세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로버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 겸 경제장관이 밝혔습니다.

하베크 부총리는 21일 공개된 독일 국제방송 도이체벨레(DW)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그런 일(추가 관세 부가)이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서, 대응책으로 준비된 게 무엇인지에 관해, 보복 관세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하베크 부총리는 “미국 경제, 특히 소비자 부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응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일이 현실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소비자 부문에 악영향을 주는 것은 ‘트럼프에 대처하는 잘못된 방식’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 트럼프 고율 관세 예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EU를 상대로 고율 관세 부과를 예고한 상태입니다.

당선인 시절이던 지난달 2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유럽연합에 미국과의 엄청난 무역 적자를 해결하려면 우리 석유와 가스를 대량 구매해야한다고 알렸다”고 밝히고 “그러지 않으면 완전한(all the way) 관세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다음 구글은 유럽에서”

이번에 DW와 인터뷰한 하베크 부총리는 녹색당이 내세운 ‘최고 후보(top candidate)’입니다.

독일에서는 지난달 올라프 숄츠 총리 불신임 이후 의회 해산이 확정돼서 다음달 23일 조기 총선이 실시되는데, 녹색당이 다수 정파가 된다면 하베크 부총리가 총리직에 오르게 됩니다.

하베크 부총리는 이번 인터뷰에서 현재 유럽이 처한 경제 상황에 관해 기술 혁신을 촉구했습니다.

특히 혁신·인프라·신기술 측면에서 EU 회원국들이 서로 도와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음 구글은 반드시 유럽에서 나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구글은 미국의 첨단 기술기업입니다.

◾️ “5% 도달 시 트럼프 9% 요구할 것

한편, 하베크 부총리는 독일 국방비로 국내총생산(GDP)의 3.5%를 지출해야 한다는 자신의 주장에 관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에게 요구하는 5% 국방비와는 무관하다고 이번 인터뷰에서 설명했습니다.

하베크 부총리는 “그(트럼프 대통령)는 그냥 어떤 숫자를 던질 뿐”이라고 주장하면서 “우리가 5%에 도달한다면 그는 9%를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3.5%를 제시한 것은 “긴급하고 필요한 것”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긴급한 필요가 무엇인지에 관해서는, 독일이 연방군과 방위·안보 능력에 너무 적게 투자했기 때문에 안보 문제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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