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20일 취임...4년만의 백악관 복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 취임식을 갖고 4년 만에 백악관에 복귀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낮 12시(미국 동부 시각) 미국 연방 의사당 내 중앙홀(로툰다)에서 선서를 하고 제47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했습니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취임 연설을 통해 2기 행정부에서의 국정 운영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애초 의사당 앞 야외에서 진행될 예정이던 취임식은 추운 날씨로 인해 의사당 내부로 장소가 변경됐습니다.

대통령 취임식이 연방 의사당 안에서 열리는 것은 지난 1985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식 이후 40년 만에 처음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식에 앞서 워싱턴 세인트 존스 성공회 교회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와 예배하며 공식 일정을 시작했으며,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JD 밴스 부통령 당선인과 함께 티타임을 가졌습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식이 끝난 뒤에는 워싱턴 ‘캐피탈 원’ 경기장으로 이동해 취임 축하 퍼레이드에 참석하며, 오후 5시 쯤 백악관에 도착해서,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서 행정명령 서명 행사를 갖습니다.

여기에는 바이든 행정부에서 폐기된 트럼프 1기 행정부의 행정명령이 복원되는 내용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세계보건기구(WHO) 탈퇴, 파리기후협정 탈퇴 등이 있습니다.

또 불법 이민에 맞선 국경 봉쇄와 불법 이민자 추방, 에너지 관련 규제 완화, 의사당 난입 사태 연루자 사면, 성전환자의 군입대 금지, 대중국 추가 관세 부과, 석유 시추 확대 등의 행정명령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토요일인 18일, 새 행정부 참모진과의 저녁 만찬으로 워싱턴에서의 취임식 행사 일정을 시작했으며, 19일에는 알링턴 국립묘지 헌화, 대선 승리 축하 집회 참석 등으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