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B-1B ‘랜서’ 전략폭격기가 한반도 인근 해상에 전개돼 한국,일본과 공중연합훈련을 실시했습니다. 같은 날 미한 공군은 한국에서 올해 첫 실사격 훈련도 진행했습니다. 김시영 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먼저 미B-1B 편대가 참가한 미한일 공중연합훈련 내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인태사령부)는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일본과 한국에서 온 전투기들이 2025년 1월 15일 인도태평양에서 작전 중인 미국 폭격기들을 호위하는 3자 비행 임무를 수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태사령부와 한국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한반도 인근 공해상에서 이뤄진 이번 훈련은 미 공군 B-1B 전략폭격기 2대를 일본 항공자위대 소속 F-2 전투기 2대와 한국 공군의 F-15K ‘슬램이글’ 전투기 2대가 호위하는 형태로 이뤄졌습니다.
인태사령부는 올해 처음 실시된 이번 공중연합훈련이 강력한 3국 협력의 역사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역내 안보 도전에 즉각적인 연합 대응을 가능케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를 통해 안전하고 규칙에 기반하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이라는 공통의 비전에 헌신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국방부도 관련 보도자료에서, 최근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세 나라가 이 같은 훈련을 통해 관련 위협을 억제하고 공동 대응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번에 전개된 B-1B 전략폭격기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기자) 네, B-1B는 미 공군이 운용 중인 B-52 계열 전략폭격기, 그리고 레이더에 거의 포착되지 않는 B-2 ‘스피릿’ 전략폭격기와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 중 하나로, 이 중 유일하게 마하 1.2의 초음속 비행이 가능합니다.
이 같은 성능 덕분에 유사시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이륙해 2시간 만에 한반도 전개가 가능하며, 그러면서도 B-52, B-2보다 많은 60t가량의 폭장량을 자랑합니다.
다만 미국과 러시아 간 핵무기 감축 협정인 ‘뉴스타트 협정(New START Treaty)’에 따라 핵 탑재는 하지 못하도록 되어있습니다.
진행자) B-1B 폭격기의 한반도 일대 전개는 과거에도 수차례 이뤄졌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먼저 최근 사례로는 B-1B 1대가 참가했었던 지난해 11월 3일 미한일 3자 공중연합훈련을 들 수 있습니다.
당시에는 주한 미 공군 소속 F-16 ‘파이팅 팰컨’ 전투기 2대와 한국과 일본에서 각각 4대의 전투기들이 참여한 가운데 B-1B에 대한 호위 비행 및 연합기동훈련이 이뤄졌었습니다.
앞서 이보다 1달 전에는 한국 국군의 날 기념 행사에 처음으로 참가해 서울 상공을 비행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B-1B는 같은해 6월 한국 공군 F-15K 전투기들과 정밀 유도 폭탄 ‘합동직격탄(JDAM)’ 투하 훈련을 했는데, B-1B가 한반도에서 실탄 투하 훈련을 한 것은 7년 만이었습니다.
이처럼 B-1B는 가깝게는 괌 기지 또 멀게는 미국 본토에서부터 날아와 한반도 인근에서 한국, 일본과의 상호운용성을 강화하고 역내 위협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훈련을 계속해왔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같은 날 한국에서는 주한 미 공군과 한국 공군의 실사격 훈련도 실시됐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 공군 공보과는 15일 보도자료에서 주한 미 공군 제51전투비행단 소속 A-10 ‘썬더볼트’ 공격기 2대와 한국 공군 제11전투비행단 소속 F-15K 2대가 한국 내 사격장에서 MK-82 자유낙하식 폭탄을 투하하는 근접공중지원(CAS) 훈련을 실시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올해 처음으로 실시된 미한 공대지 실사격 훈련을 통해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확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미국이 전략자산을 전개하고 한국 등과 연합훈련을 실시하는 데 대해 북한은 강하게 반발해 왔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해 10월 한국 국군의 날 기념 행사에 B-1B가 등장한 데 대해 북한은 강하게 반발했었는데요.
당시 김강일 북한 국방성 부상은 담화에서 “미국의 예고 없는 전략자산 전개가 악습으로 고착된 이상 그에 상응하게 예측할 수 없는 전략적 성격의 행동 조치를 강구하는 것도 주권국가의 합법적 권리”라며 “미 본토 안전에 중대한 우려감을 더해주는 새로운 방식들이 응당 출현돼야 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연합훈련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8월 실시된 연례 미한연합훈련 ‘을지프리덤실드 24(UFS 24)’를 하루 앞두고 비난 성명을 발표했었습니다.
북한 외무성 미국연구소는 북한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미국과 그 추종국가들의 집단적인 군사적 도발 행위가 심해질수록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한 정의의 억제력은 더 강화될 것"이라고 주장했었습니다.
앞서 같은 해 6월에는 미한일 첫 다영역 연합훈련 ‘프리덤 에지’의 정례화 움직임이 ‘아시아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표방이라며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올들어 처음 실시된 미한일 3국 공중연합훈련과 미 전략폭격기 전개 관련 내용들을 알아봤습니다
For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