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가 2년 6개월간의 한국 근무를 마치고 36년간의 외교관 생활을 마무리했습니다. 골드버그 대사는 임기 동안 미한일 3국 협력 확대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하며, 미한 동맹의 굳건함과 한국 민주주의의 회복력을 직접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는 과거 은퇴를 고민했으나, 주한미국대사직을 맡기 위해 계획을 미루기로 결정했다며, “그 결정은 외교 경력에서 가장 보람된 선택 중 하나였다”고 회고했습니다.
[골드버그 대사] “When I first considered retiring a few years ago, I chose to postpone that plan to serve as the U.S. ambassador to the Republic of Korea. That decision was one of the most rewarding ones of my career. During my time here, I've witnessed the strength of the U.S. alliance, the warmth of the Korean people, and in recent weeks, the resilience of Korea's democracy.”
36년간의 외교관 생활을 마치고 한국을 떠나는 골드버그 대사는 귀국길에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에 올린 영상 메시지를 통해 퇴임 소회를 밝혔습니다.
특히 “한국에서 지내는 동안 미한 동맹의 강인함, 한국 국민의 따뜻함, 그리고 최근 한국 민주주의의 회복력을 직접 목격했다”며 “한국에서의 시간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임기 중 양국이 미한 동맹 70주년을 기념한 것을 언급하며, 이를 “공동의 가치와 상호 존중, 그리고 민주주의, 평화, 안보에 대한 양국의 확고한 의지를 바탕으로 한 지속적이고 굳건한 파트너십”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골드버그 대사] “Together, we've marked over 70 years of the U.S. Rock Alliance, an enduring partnership built on shared values, mutual respect, and our commitment to democracy, peace and security. We've made great strides across multiple fronts. Deepening space cooperation. Advancing AI safety. Strengthening regional security, and expanding U.S. Japan trilateral cooperation. We've promoted DPRK human rights, tackled global challenges like climate change, and empowered communities through people to people exchange programs.”
이어 “우리는 다방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며, 우주 협력의 심화, 인공지능(AI) 안전 강화, 역내 안보 증진, 그리고 미한일 3국 협력 확대를 주요 성과로 꼽았습니다.
또한 “북한 인권 문제를 적극적으로 다루고, 기후 변화와 같은 글로벌 도전에 대응했으며, 인적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의 역량을 강화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은퇴를 맞이하며, 우리가 함께 이룬 성과에 대한 감사와 미한 동맹의 지속적인 강력함에 대한 확신을 안고 한국을 떠난다”고 말했습니다.
[골드버그 대사] “As I retire, I leave with gratitude for our shared successes and confidence in the continued strength of the U.S. ROK alliance.”
골드버그 대사는 약 1년 반 동안의 주한미국대사 공백을 메우며 2022년 7월 부임한 뒤 2년 6개월간 한국에서 근무했습니다.
‘연합뉴스’ 등 한국 언론은 골드버그 대사가 귀국길에 조셉 윤 전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주한미국 대사대리로 “며칠 내에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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