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내 주요 뉴스를 전해 드리는 ‘한국은 지금’입니다. 윤국한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가 한국의 여당인 국민의힘과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각각 면담했다는 소식입니다. 골드버그 대사의 이번 면담은 다음 달 퇴임을 앞두고 이임 인사와 함께, 비상계엄 이후 한국 내 정치 불안 상황에서도 미한동맹은 굳건하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됩니다.
진행자) 골드버그 대사가 면담에서 어떤 얘기를 했나요?
기자) 골드버그 대사는 국회에서 먼저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및 원내대표와 만났고, 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면담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현재 한국에서 진행 중인 “정치적, 헌법적 절차가 잘 이뤄질 걸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골드버그 대사는 또 “한미 양국이 공유하는 이익과 목표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한국 정부와 앞으로도 우선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한미동맹에 대한 철통같은 미국의 공약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권성동 대표 권한대행은 무슨 얘기를 했나요?
기자) 권 대행은 국민의힘이 집권여당이란 점을 강조하면서, 한미동맹의 공백이 없도록 정부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국민의힘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향한다”고 밝혔는데요, 이에 대해 ‘한국일보’는 “윤 대통령이 속한 국민의힘이 반민주적 정당으로 비치는 걸 우려한 발언으로 볼 수도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진행자) 야당 대표와는 어떤 논의가 있었나요?
기자) 골드버그 대사는 이재명 대표에게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보다 직설적으로 밝혔습니다. “21세기에 상상하기 어려운 비민주적 상황이 벌어졌다는 사실이 안타깝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다”고 말한 겁니다. 그러면서 “한국이 겪고 있는 정치적, 헌법적 절차가 잘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재명 대표가 비상계엄에 대한 미국의 입장 표명에 사의를 표했다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 대표는 “한국에 급작스러운 일이 발생했을 때 미국이 신속하게 입장을 내준 것에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한민국은 미국의 큰 도움으로 경제성장과 평화, 안정을 누려왔다”며 “앞으로도 자유민주 진영의 일원으로 역할과 책임을 제대로 다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특히 “한미 관계뿐 아니라 한미일 간 협력관계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다음은 또 어떤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지난 2010년 한반도 서해에서 북한 군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한 한국 해군 초계함 천안함이 화려하게 부활했다는 소식입니다. 천안함은 지난 9월부터 10월 해군작전사령부 주관으로 진행된 함정들의 포술 능력 종합평가에서 ‘최우수 전투함’의 영예를 차지했습니다.
진행자) 천안함은 14년 전에 침몰했는데, 새로운 천안함이 생긴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새 천안함은 해군 2함대 소속의 3천t급 호위함인데요, 1천t급 초계함이었던 과거의 천안함과는 규모에서 큰 차이가 납니다. 이 함정은 침몰한 천안함의 함명을 승계했고요, 지난해 12월 작전 배치됐습니다.
진행자) 새 천안함이 이전의 천안함을 승계한 것이 명칭 외에 또 뭐가 있나요?
기자) 옛 천안함 승조원들이 새 천안함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함장인 박연수 중령은 당시 대위였고요, 하사였던 서보성 상사와 류지욱 중사는 새 천안함에서 전투체계와 통신망 운용 및 정비를 각각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이번 포술 능력 평가에서 “그때의 전우들을 생각하며 함께 싸운다는 각오로 임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 천안함이 `최우수 전투함’의 영예를 안았다고 했는데요, 어떤 점들이 평가된 건가요?
기자) 해군은 함정 전투준비태세 확립을 위해 매년 함정의 포술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대함 및 대공 실사격, 유도탄과 어뢰 등 모의 사격, 전투체계 운용 요원의 팀워크 등이 포함되는데요, 평가에는 함대별 예선을 거쳐 선발된 함정들이 해군작전사령부 주관 사격대회에 참가해 명중률과 사격 절차 준수, 요원들의 팀워크 등으로 실력을 겨룹니다. 천안함 함장인 박 중령은 언론에 “함장으로 취임하면서 천안함 46 용사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천안함을 승리하는 전투함으로 지휘하겠다고 다짐했다”며, “앞으로도 서해와 북방한계선(NLL)을 굳건히 지키겠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끝으로, 천안함 사건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주시죠?
기자) 지난 2010년 3월 26일, 한반도 서해 백령도 해상에서 작전 중이던 한국 해군 초계함 천안함이 북한 군의 어뢰에 의해 폭침된 사건입니다. 폭침 후 탑승해 있던 승조원 104명 중 58명은 구조됐지만 46명은 실종됐습니다.
진행자) ‘한국은 지금’ 윤국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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