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분쟁 중인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발생하는 환자에 대한 국외 이송 속도가 느려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밝혔습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어제(2일) 성명을 통해 “가자지구 환자들의 의료 대피가 시급하다고 반복적으로 경고했지만 후송 속도가 여전히 극도로 느리다”며 이동 절차 간소화 등을 촉구했습니다.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2023년 10월 이후 WHO의 지원을 받아 대피한 환자는 5천 383명에 불과하며, 특히 가자지구 남단 라파 국경검문소가 폐쇄된 이후 후송된 환자는 436명에 불과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여전히 환자 1만 2천여 명에 대한 국외 이송이 필요하지만 현재 속도라면 이들을 모두 후송하는 데 5년에서 10년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이스라엘 당국에 가자지구 주민의 후송 승인을 확대하고, 아동 환자의 경우 이송 거부가 없도록 하며, 승인 절차를 간소화하고, 의료 대피에 필요한 경로 및 국경 개방을 허용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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