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영아들이 혹한으로 인한 저체온증으로 사망하고 있다고 유엔이 어제(30일) 밝혔습니다.
유엔아동기금 (UNICEF·유니세프)은 팔레스타인 보건부를 인용해 최근 며칠 동안 신생아와 영유아 4명이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유니세프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담당 에두아르 베이그베더 국장은 성명에서 “이같은 예방 가능한 사망은 가자지구의 가족과 어린이들이 직면한 절망적이고 악화하는 상황을 보여준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기온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더 많은 어린이가 비인간적 환경에서 목숨을 잃을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이스라엘 군의 공격으로 가자지구 내 의료와 긴급구호, 인도주의 접근 등 생명을 유지하는 필수 서비스가 “체계적으로 파괴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엔은 “(가자지구 내) 인도주의 상황이 심각하다”며, “인도네시아 병원으로 환자 10명이 이송됐지만 물과 전기, 위생시설 부족으로 병원 기능 자체가 멈췄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환자 10명 가운데 4명은 이송 도중 검문소에서 이스라엘 군에 의해 체포됐고, 나머지 환자와 간병인, 의료진도 비참한 상황에 놓였다고 OCHA는 밝혔습니다.
앞서 테도로스 아드하놈 계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어제(30일) 성명을 통해 팔레스타인 내 병원들이 또다시 전쟁터가 되고 병원 체계는 심각한 위협에 처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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