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서 발생한 홍수로 사망자가 315명으로 늘었습니다.
탈레반이 운영하는 아프간 난민부는 12일 북부 바글란주에 내린 폭우로 희생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또 부상자도 1천 600명을 넘어섰고 주택 수천 채가 파손됐다며 유엔과 국제 인도주의 단체들에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인도주의 단체들을 인용해 이번 홍수로 지역 의료 시설과 식수 등 주요 인프라가 큰 피해를 보았다고 전했습니다.
세계 최빈곤국 중 하나인 아프가니스탄은 자연재해에 매우 취약합니다. 유엔은 특히 세계에서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국가 중 하나로 아프간을 꼽고 있습니다.
아프간은 특히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인 탈레반이 2021년 정권을 다시 장악한 후 미국 등 외국군이 철수하면서 국제 개발 원조가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미국 등 서방국들은 탈레반이 여학생들의 중학교 진학을 금지하는 등 여성들의 기본 권리를 크게 제한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개발 지원을 축소하거나 중단하고 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앞서 연례 국제 인권보고서에서 탈레반 정권이 여성 인권을 심각하게 탄압하고 있다고 비판했었습니다.
탈레반은 그러나 아프간과 서방의 인권 기준은 다르다며 자신들은 국민의 권리를 규정하고 보장하는 샤리아(이슬람 율법)를 준수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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