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는 4일, 다음달부터 원유 생산량을 하루 100만 배럴 추가로 줄인다고 밝혔습니다.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인 압둘아지즈 빈살만 알사우드 왕자는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틀 간의 일정을 마무리한 OPEC+ 장관급회의 현장 기자회견을 통해, 7월부터 하루 원유 생산량을 5월의 약 1천만 배럴에서 900만 배럴로 감축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같은 하루 생산량은 수년 만에 최대 감산이라고 사우디 에너지부는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압둘아지즈 왕자는 “우리는 사람들이 우리가 하는 일을 예측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이 시장은 안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OPEC+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이번 감산 결정은 지난 4월 OPEC+의 감산 발표 이후에도 국제 유가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는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됩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OPEC+ 회원국 중 유일하게 생산량을 쉽게 줄이거나 늘릴 수 있는 여유 용량과 저장 용량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원유 생산량의 약 40%를 차지하는 OPEC+의 결정은 유가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VOA 뉴스
*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