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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 2천억 달러 관세 부과 WTO 제소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

미국과 무역전쟁에 직면한 중국이 미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오늘(16일) 짧은 성명을 통해 미국이 중국 제품 2천억 달러 규모에 관세 부과를 예고한 것과 관련해 WTO에 제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이 세계무역기구(WTO)를 만들었고, 달러는 세계 무역의 주요 결제통화가 된 반면에 중국은 국제무역의 후발주자이자 WTO 규칙을 받아들이는 입장"이라면서 "규칙을 만든 사람이 이 규칙을 남에게 유리하고 자신에게만 불리하다고 할 수 있느냐"며 미국을 비판했습니다.

이어 지난 40년간 중-미 무역 규모가 230배 늘어난 사실을 언급하며, "미국이 지난 40여 년간 중국과 손해 보는 장사를 했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앞서 미국 무역대표부는 10일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 6천여 개 품목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필요한 반격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추가 보복 관세를 부과할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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