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한의 기습공격을 받은 마크 리퍼트 대사는 한국인들과의 거리낌 없고 적극적인 소통으로 큰 사랑을 받았는데요. 리퍼트 대사의 한국생활 어땠는지,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 10월 한국에 온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1973년생, 올해 42살의 최연소 주한 미국대사로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힙니다.
리퍼트 대사는 한국에 오자마자 자신의 이름을 딴 ‘리퍼트 가족의 한국 이야기’라는 인터넷 블로그를 통해 가족과 일상생활을 공개했습니다. 또 한국어를 배우는 등 한국인들과 적극적으로 소통을 시도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한국어로 자기 소개하는 마크 리퍼트 대사입니다.
[녹취: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안녕하세요 여러분. 마크 리퍼트입니다. 제 아내 로빈입니다. 제 강아지 그릭스비입니다. 반갑습니다.”
리퍼트 대사는 또 존경하는 인물로 세종대왕을 꼽고 불고기와 비빔밥, 김치 등을 좋아하는 등 평소에도 한국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보였습니다.
지난 2월 한국을 찾은 토니 블링큰 미 국무부 부장관과 함께 삼계탕을 먹기도 했습니다.
한국의 전통시장을 방문하거나 직접 사귄 한국인 친구들과 함께 하는 등 서민적인 모습으로 한국인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특히 지난 1월 서울에서 낳은 첫 아들의 이름을 ‘세준’이라는 한국식 이름을 넣은 ‘제임스 윌리엄 세준 리퍼트’로 지으면서 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녹취: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Both mom and baby are doing great and very healthy and happy…Sejun…”
리퍼트 대사는 또 인터넷을 통해 수 천 년에 걸친 한국의 오랜 역사와 전통이 매력적이라며 앞으로 한국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모두 방문하는 게 목표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리퍼트 대사는 5일 오전 괴한의 기습공격으로 수술을 받았으며 그의 블로그에는 한국인을 대표해 사과한다, 미안하다 등의 수많은 한국인들의 댓글이 달리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리퍼트 대사는 수술을 마친 오후 4시 35분쯤 사회관계망 온라인서비스인 트위터를 통해, 현재 잘 있으며 상태도 괜찮고 한국 국민들의 지지에 감동 받았다고 밝히면서 한글로 ‘같이 갑시다’라고 자신의 감사인사를 전했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한상미입니다.